몸이 꽉 잠겨 버린채
열쇠를 잃었다.
필라멘트처럼 예민해진 핏줄이
제 멋대로 출렁했다
280개의 탈골한 뼈들이 살금살금 제자리로 돌아오는 동안
아주 어렴풋한 간지러움
육체의 바깥으로 아득히 튀어나가는
그래서 거기서 몸을 파는
꽃
온통 꽃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