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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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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59

연인.37


BY 비단모래 2006-09-08

연인......

 

그대에게로 가는 마음

이미 쏘아버린 화살

심장안에 그려놓은 내 몫의 과녁에

꽂히기를

 

침묵도

가을비처럼

소중한 걸 알아

 

말하지 않아도

마음앓고 있는지 알아

얼마만큼 세월이 흘러야

강물이 될까

 

 

연인의 손길처럼

부드럽게 적시던 노란 은행잎 비 쏟아지던 창밖

저 먼 하늘을 보며

그 아래에서 나를 기다리는 그대를

생각하면 가슴 저리는데

 

가지 못하는 마음도

젖고

기다리는 마음도 젖는

가을을 배웅하고 돌아서며

뜨거움을 삼킨다

 

또 낙엽비 내린다

연인아

寒氣 파고드는 가슴에 새겨진

보고싶다는 말

그냥 삼킨다

 

그대가 찾아와야 할 그 길로

가을이 간다

가을이 간다

비단노을

불길로 타오르던 절정

느낌을 남겨둔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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