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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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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공부를 못한 아들이라도 ..


BY 천정자 2012-05-20

거 참 그놈 참 기특하다.

아들 출산 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스므살이 넘어 이젠 알바를 해서 어버이날이라고 용돈도 갖다준다.

내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애 가슴에 꽃달아주는 것보다 통장에 돈 입금했다는 말이 더 기분이 좋더라!"

그 친군 결혼을 일찍한 덕에 벌써 아들이 결혼하여 손자까지 봤으니

나도 그 차례가 멀지 않다.

 

아무튼 이 놈이 돈 줄 때

아빠한테 다 주란다. 용돈을 반반 나누라는 것도 아니고 니 에미는 돈을 쓸 줄 모르는 것처럼 아나보다. 그래서 한 마디 했다.

" 그려 나 삼만원만 쓰고 나머지 다 줄께!"

그런데 나중에 이 놈이 지 아빠한테 이른다.

" 아빠 용돈 엄마한테 다 드렸다아!"

이거 참 그럴려면 처음부터 아빠한테 다 주지 왜 나한테 돈 심부름 시키냐고요~~

 

그래도 자주 용돈을 받을려면 칭찬을 해줘야 한다.

아이구 울 아들 처음으로 돈 벌은 느낌은?

아들 대답은 걸걸하다.

" 엄마 겁나게 힘들어~~"

그렇지 그래도 돈 벌어봐야 남의 돈도 귀하다는 걸 알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은데

" 그래 수고했고 고생했다!" 했더니

군대 가기전까지 용돈을 벌어 놔야 한단다.

요즘 군대도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하니까, 자기가 벌어서 엄마아빠한테 돈 부쳐달라고 안한단다. 하이구 울 아들 그동안 말하던 중에 제일 반갑다.

순간 생각나는 것은 내 친구 아들도 군대 갔더니

한 달에 용돈이 이십 만원 부쳐달라고 해서 송금한단다.

그런데 울 아들은 그 용돈을 지가 벌어서 잘 모았다가 그 때 쓴단다. 

 

너의 뜻을 잘 알았다고 했다.

공부 못해도 잘나가는 명문대 못 다녀도 절대 기가 안죽는 울 아들 보고

나도 힘이 난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