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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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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세상이 시끄러워도


BY 천정자 2011-11-05

꿈을 꿨는데 잘 모르는 사람이 나보고 자기는 연예인이란다.

꿈에서도 나는 그랬다.

"누구세요?"

이 꿈을 딸내미에게 말했더니

여자야 남자야 이런다.

잘 모르겠다고 했더니 그건 개꿈이란다.

그러니까 나는 개꿈을 꾼 것이다.

옆에서 내 말을 듣던 남편도 한마디한다.

뭐 제대로 드라마 한 편 다 보지도 못하고 잠자기 바쁜 사람이 어떤 연예인이 꿈에보여도

누구세요 이럴 거란다. 어떻게 꿈을 꿔도 시원찮단다.

 

어쨌거나 요즘 바깥에 세상은 시끌시끌하다.

뉴스를 보다가도 내가 깜짝놀란 적이 많다.

뉴스가 빅뉴스냐 아니냐 특종이냐 매우 놀라게 하는 그런 내용에 놀란 것이 아니라

나의 불감증에 놀란다.

 

세상에 어쩜 그런 일이 다 있냐느니, 상상도 못한 일이라느니 별 별 말을 다해도 표현이 안 될 그 많은 사건사고가 매일같이 도배가 되는데도 눈만 꿈벅꿈벅 뜨고 별 느낌이 없다는 시큰둥한 내 가슴에 덜컥 겁이 난다. 뭐 눈에 뭐 밖에 안 보인다고 하더니 맨 놀 궁리나 하고 어떻게 해야 편안하게 살아볼까 그런 연구만 해서 그런가보다. 아님 나도 모르게 더 쎈 강펀치의 뉴스나 사건을 기다리는지 모른다. 정작 당사자에겐 불행한 일이 다른 사람에겐 흥미유발을 시키는 요즘의 세상돌아가는 애기 줄거리인 만큼 누굴 흉보고 살까만은. 그 것도 지풀에 지쳐 말면 그 뿐이다.

 

한 때는 도시에서 살아 보기도 하고 지금은 한적한 시골에서 살아보니

조용한 것은 차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만 빼고

수도꼭지 틀면 물이 콸콸 나오는 것처럼 안방에 TV키면 각종 정보가

줄줄 나오니 어딘 들 별 차이가 없는  지금이다.

 

집에서 심심한데 연예인들 이름이나 알아둬야 겠다. 혹시 꿈에서 보면 딸한테 나 누구 꿈에서 봤다고 해야 개꿈은 아니라고 할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