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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 레인크리스마스!


BY 천정자 2009-12-25

어찌 된 게 크리스마스날이 더 심심하다 못 해 지루하다.

메리크리스마스라고 문자는 24일날 몽땅 다 보냈버렸나 25일은 한 통의 문자도 벨도 안 울린다.

오늘 뭐하는 날이라고 새로 정한다면 뭘로 할까?

화이트크리스마스를 기대한 사람들 많을탠데 비만 주룩주룩 내린다.

울 동네는 하얀 안개도 모락모락 온통 하얗다.

안개가 하얀색이니 그래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해야 되나? 

늦잠 잤다고 눈 뜨니 에게 아침 여덞시다.

밥 달라는 울 딸 이젠 크리스마스 선물을 찾지 않는다.

몇  해 전엔 그래도 왜 내 선물 어따 감췄냐구 하더니

그래도 그 엉뚱한 말 한 마디에 웃었는데.

영화나 볼까? 아들에게 물었더니 친구하고 약속있단다.

참 내 이제는 아들 약속에 혼자 밀려버린 나의 제안이 움츠러들었다.

어떻게 이런 날이 나에게 올 줄은 미처 생각을 못했는데

울 딸에게 똑같이 말하면 약속있다고 그런 말 들을까 싶어

" 니 오늘 어디가? " 했더니

응! 학교에서 행사를 한다나. 그럼 그것도 약속이네..

에구구,,비오는 날 부침게나 부쳐먹고 막걸리 마신다고 하지만 이건 크리스마스에

궁상떨고 앉아 있다가 오늘도 또 수다나 떨어야지 내 방에 들렀다.

오늘 메리메리구리스맞쥬유~~ 헤헤

 

등록
  • 정자 2009-12-26
    온난화덕에 화이트크리스마스는 쬐금 힘들 것 같네요..앞으로는 비나 안개나 잔뜩 끼인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은 디..헤헤..메리크리스마스..몇 시간 뒤에 해도 효력이 아직 유효합니다. 그냥 제가 주장하고 싶네요. 우헤헤
  • 아트파이 2009-12-25
    아이랑 남편이랑 모처럼 외식하고 좀 놀다 들어올려고 했는데 정말 비가 엄청 내리더군요. ㅜ.ㅜ

    그래서 그냥 돌려서 집으로 왔습니다. 오면서 보니까 비를 맞으면서도 노는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크리스마스라는 의미 자체가 그렇게 즐거움을 주나 봅니다... 저도 오늘 엄청 잤습니다. 이제서야 피곤이 약간 풀리네요.

    몇시간 안 남았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 행복한 시간 되세요. ^^
  • 목소리만 죽이는... 2009-12-28
    밑죽 좌악~ ㅋ 저 웃었어요. 그럼 저도 밑죽 좌악~
  • 정자 2009-12-26
    내년에 크리스마스 미리 예약을 하시니 이거 달력에 스케줄 밑줄 좌악 그어놓고 헤헤..고맙습니다. 히히..근디 내년에도 비가 올까유?..우헤헤
  • 목소리만 죽이는... 2009-12-26
    이런이런.. 저만 즐겁게 보낸 크리스마스였군요.
    아침부터 잠드는 시간까지 그냥 꿈같은 하루였다고나 할까요?
    ㅇㅎㅎㅎㅎ 쫌 미안해하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데 어휴 어제 생각만 해도 기분좋은 절 살짝 미워해도 어쩔 수가 없군요.
    내년 크리스마스엔 실시간으로 같이 수다떨자구요...
  • 정자 2009-12-26
    애들이 다크니까 내가 제일 재미가 없어요..어르신들 말씀이 맞아요..야들크기전에 많이 데리고 놀라고 한 말 딱 맞아요..헤헤..영화는 재밌나요? 사실 그거 보라가고 싶었는디..메리크리스마스 ! 하루 늦더라도 괜찬지유? 우헤헤
  • 혜영 2009-12-26
    어릴적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가슴떨림과 이름모를 선물에 대한 은근한 기대때문에 해마다 손꼽아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나이가 들어도 어릴적 기억보다는 덜하지만...아직도 가슴떨림은 있어요 ㅎㅎㅎ 아이 둘하고 남편 이렇게 아바타라는 영화 보고 외식하고 들어왔네요..아마 아이들이 있는 분들은 다들 그러고 보내셨을꺼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요...가끔 혼자서...크리스마스 기분을 내보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