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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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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순이. 또 짠순이..짠순이들..


BY 천정자 2009-06-13

짠 소금도 별로 지만 이 짜다는 말도 별로다.

사람이 짜면 얼마나 짤까 한 번 내 손등에 혀를 대었는데

짜긴 좀 짜다.

 

나는 부자가 아니다. 고로 요즘 잘 나간다는 사람들 외에 속하는 찌질이과 일 수도 있다.

지질이도 못생기고 돈도 없고 학력도 집안도 전혀 내 놓지 않아도 불편함이 없는 나다.

그런데 왜 나 보고 누가 찌질이든 못 생긴 여자이든

돈이 별로 없는 아줌마이든 남하고는 하등의 관계가 없었다.

가만히 앉아 이것 저것 따지고 보니 순전히 아무관계없는 남하고 비교하다가 나온 결론들이다.

 

요즘은 짜야 잘산다고 한다.

돈도 아껴야 한다고 여기저기 기본적으로 재테크니 시테크니 모르면 아직도 모르고 뭐하느라 빈축이다.

있으면 더 벌겠다고 난리고

없으면 없어서 죽겠다고 난리통이다.

 

나는 내 몸이 좀 짜긴 해도 이 짠순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짠돌이도 싫고.

왜냐하면 진짜 돈을 아껴서 짜디 짜게 고생하는 부류보다

정이 부족해서 아님 정서가 부족하든 그런것은 전혀 상관없이 사는 것 처럼 보인다.

 

물건 아껴 쓰는 것은 당연하고 정은 아껴서 두고 두고 저축하려나

어째 사람이 같이 있어도 돈도 안드는 정 나누기는 더 힘들어 한다.

 

불과 반 세기 전에 그 전쟁통에 오 만가지 정으로 똘똘 뭉쳐 지금의 경제대국을 이뤄도

지금처럼  물 말라 버리고 팍팍한 시대는 아니었다.

모두가 다 내것 내것만 주장하다가 정작 자기 것은 다 잃어버려도 뭘 잊어 버렸는지 찾지도 않는다.

당연한 요즘 풍속도인데

새삼 내가 왜 이렇게 열 받을까? 다 알고 있는 현실에 눈만 감고 모른척해도 내 팔자 편안해 질 것을.

 

오지랖이 넓어서 세금부과 한다는 법은 아직 없을테고 그래서 또 잔소리 하고 싶다.

돈 아껴서 남에게 펑펑 쓰라는 말은 하지 못한다. 그러나

제발 한 번이라도 내가 지구에서 오래 살 동안

누구에게 따뜻한 정 한마디라도 더 해줄까.

뭐 이런 쓰잘데없는 참견은 자꾸 떠들고 싶다.

 

언제는 광고에서 부자되세요~!~~ 이러던데

나는  뭐라고 해야 할까 궁리를 하다가 결정했다.

 

헤헤..제발 돈 안드는 말을 골라 잘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