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울 남편 최대 관심가는 게 생겼다.
자고로 남자는 여자를 잘 만나야 평생 잘 산다!
잘 만나는 여자가 꼭 이쁘다거나 돈이 많거나 그런 거 말고
뭔가 끌리는 게 있던가, 사람을 편하게 해 주는 게 있어야 좋은 상대라는 거다.
아뭏튼 처음으로 놀토라고 집으로 온 아들에게 대뜸 묻는 게
" 야! 니네 반에 맘에 드는 여자 보이더냐?"
아들이 멀찌감치 아빠 얼굴을 한 참 보더니.
" 율 반에 열 일곱명이 여학생이구. 여섯명이 남학생인디..잽두 안 되?"
" 뭐? 딴 데는 여자가 없어서 난리인 데? 어째 거기는 죄 다 몰렸냐?"
아빠가 하고 자 픈 말씀이 뭔디유? 이러니
아들보고 잘 보고 여자친구를 사귀어야 한다는 니..
니 엄마같이 칠칠 맞나 안 맞나 잘 재어 보고. 벼라 별 잔소리를 또 늘어 놓았다.
여학생들이 다 못 생겼단다.
그랬더니 울 남편 한 마디 한다.
" 니 엄마보다 더 못 생겼냐? 하니
울 아들 대답이
" 아빠! 난 시한폭탄이래..."
" 뭐시..감히 울 아들보고 웬 시한폭탄이라는 거여?"
" 아빠 내가 못생긴 엄마를 닮은 아들이잖어?
어휴... 가면 갈 수록 수다가 가관이다. 울 남자들 모이기만 하면 순전히 여자들 애기만 한다.
근디...내가 폭탄인가? 아닌가?..헷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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