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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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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 팬티 사러가는 중임


BY 천정자 2007-08-23

아마 세탁기에서 뱅뱅 돌다 보면

씨실이든 날실이든 먼저 풀려 엉덩이 한 쪽부터 낡아지는 법.

나랑 오래 살다가 먼저 삐짐도 수차례

내 브라자 팬티도 애덜 사각팬티에 겹쳐져 둥글 둥글 얽히다 보면

구멍이 뻥 뚫려서 흰엉덩이가 다 보인다구

얼른 빨리 시장가서 내 팬티 사오라는 닥달에

시장 맨끝에 오늘이 장날이라고 대단한 채비를 한 속옷장수 얼굴보니

혹시 속에 입은 팬티색이 뭐 유? 했다간

아침부터 미친년이라고 하겠지.

 

장마철 지난 곳에 여름 끝 이제부터 가을이다 덤빈 곳에

널브러진 한 장에 오천원 하고 라면박스 뚜껑에

검정매직으로 쓴 팬티값 두 장 오천원이네.

내 남자팬티는 오늘 무슨색으로 입힐까.

이왕이면 잘생긴 남자가 근육질로 덥혀서

울끈불끈한 어깨를 훈장처럼 달아 찍은 모델에

홀딱 반했지만.

에그그..주책이여.

집에 있는 내 남자도 관리를 못하는 주제인디.

 

아저씨 내 남자 팬티 두우장 주세유...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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