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것도 혼자 걸어야 편할테고
가끔은 불편하여 서로 찾는 그리움에
목메어 본 적도 있다.
서로 마주봐도 혼자다.
보지않아 알 수 없는 형체만 기억되도
혼자서 더듬는다.
부둥켜 안아 온도가 더해져도
분리 된 체온들은
또 혼자가 되었다.
식어가는 사랑이라 말한다 한들
처음부터 혼자였다.
그렇게 알고 산 세월이
너무 오래되면
그 혼자들이 뒤섞여
떼로
날아가는 새.
그래도 각각의 날개밑에
바람이 혼자 머물다 받쳐주는 가벼움.
그 가벼움에
유유히 혼자 떠 다니는 배.
날아 갈 때
새는 혼자 난다.
아주 높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