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에 이사 온지도 칠년이 넘었다 아이 학교 때문이라도 이사 하지를 않고
안정 되기를 원했다 일년 이년은 새집에 들어 와서 기분이 좋고 아이도 잘 컸
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웃도 떠나고 새로 이웃이 이사를 오고 집밖을 벗어나지 못하는 아파트가 갑갑해 지기 시작했다
삼년이 지나면서 매일 이사를 꿈꿨다 그런나 남편에게는 내색 할 수 가 없었다 남편은 결혼 삼년만에 청약 적금을 들고 집을 살때 융자를 받아 샀기 때문이다 융자빚도 다 갚았다 남에게 빚진 것이 없다
우리는 살아 가면서 알게 모르게 사람들에게 빚을 지고 살아 가지만 부모에게 빚진것 빼고는 나는 빚진것이 별로 없다
내집이 되니 이제 떠나고 싶다 사람들이 왜 자기집 보다 전세를 선호 하는지 조금 알 것 같다
매일 달력을 쳐다보고 이사 날짜만 세었다
3월 10일 이날을 놓치면 이사를 못할까봐 남편 보라고 크게 표시를 해 두었다
전세를 살면서 그것도 반지하방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팔년을 살았었다 이제 이사를 못하면 또아파트에서 10년을 넘길 지 모른다
이사가자 이사가자 나무도 있고 마당도 있는 시골로 이사가자 이사날짜에 크게 동그라미를 쳐 놓은 내마음 남편에게 전화를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