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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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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인가...


BY 낸시 2022-05-10

살면서 만난 가장 머리회전이 빠른 사람으로 나는 남동생을 꼽는다.
궁금한 것을 카톡에 올리면 남동생은 즉각 내가 원하는 답을 말한다.
장난삼아 퀴즈문제를 카톡에 올려도 남동생은 어찌 그리 잘 맞추는지 신기할 정도다.

여기는 지난 일요일이 어머니날이었다.
어머니날은 일년 중 식당이 가장 바쁜 날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일요일을 휴일로 정해 쉰 우리는 그렇게 바쁘다는 어머니날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코로나로 인해 식당이 폐업위기에 몰린 작년부터 일요일도 문을 열기로 했다.
작년에는 어머니날 특수가 우리 식당을 비켜갔다.
다른 식당 주인 말에 의하면 우리가 오랫동안 일요일에 쉬었기 때문이었을 거리고 하였다.
올해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손님이 몰려왔다.
정신없이 일을 하다 언니들과 남동생이 하는 카톡 대화에 끼어들었다.
어머니날이라 바쁘다는 말을 하고 하루 매출을 맞춰보라는 문제를 냈다.
큰언니는 하늘만큼, 남동생은 계산기가 고장 날 만큼, 이라는 답을 했다.
그 뒤에 연이어 남동생이  예측한 숫자 59백불을 올리고 맞으면 상품을 달라고 했다.
보는 눈을 의심할 만큼 실제 매출에 근접한 숫자였다.
너무도 신기해서 컴퓨터화면에 뜨는 실제매출 5948을 사진으로 찍어보냈다.
언니도 믿어지지 않는지, 어째 두 사기단 동생을 둔 것 같다고 한다.
남동생은 자기가 말해놓고도 믿어지지 않나보다.
암만 생각해도 자기가 귀신인가 싶다고 한다.
남동생이 무슨 문제든 답을 잘 맞추긴 하지만 어찌 그리도 잘 맞추는지 나도 신기하다.
참 나, 정말 무슨 신기라도 있는 것인지...

상품으로 무엇을 원하느냐 물으니 운동할 때 입는 미국냄새 폴폴나는 티셔츠를 달란다.
남편이 한국갈 때 같이 보내야겠다.

언니들과 남동생이 있어서 참 좋다.
부모가 자식에게 해주는 최고의 선물이 형제자매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살면서 이렇게 편안하고 잘 통하는 느낌이 드는 사람을 만나기가 어디 쉬운가.
이역만리에서 장사하는 누나 하루 매상까지 귀신같이 맞추는 동생이 있어 참 행복하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들이 형제자매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