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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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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라는게


BY 원불화 2009-03-22

몇년 전부터 감상선기능저하로 약을먹고있다

 

2007년 건강검진할때 갑상선초음파를 하였더니 결절이있다고 6개월후에 재검을 해보라고했다

 

일년후에 검사하고  올일월에 다시해보니 좀 더 커졌으니 조직검사를 해보라고하여

 

유방초음파와 같이 예약을하여 검사한게 어제 결과가 나왔는데

 

간호사가 10분은 기다렸다 불러 진료소에 들어가니

 

의사선생님 아주 조심스럽게  유방에는 오히려 혹이 적어졌는데

 

갑상선에서 암조직이 나왔다며 갑상선은 암이 더디게 진행이되니

 

6개월후에 다시 해보시면 어떻게냐고한다

 

정 그때까지 가는게 불안하시면 지금 수술을 받으시고요

 

암 요즘 하도 암 암 하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인지 별로 크게 놀라지도 안고

 

그러면 선생님께서 하라는 되로 해야겠지요 하고

 

6개월후에 검사를 다시하기로하고 오늘 계획되로

 

마가스님께서 하시는 명상교육을 받고 오늘 남편은 남편친구들 모임에 와야한다고

 

하여 장소에가보니 남편이름으로 예약이되어있었다

 

아마도 오늘은 남편이 식사대접하는건가보다

 

저녁을 먹고 집으로 오는길

 

내일은 처제 점심이나 사줄까  밥맛도 없을텐데 아주 태평스럽게 묻는다

(내동생은 지금 대장암으로 항암치료9차를 끝내고났다)

 

남편은 이번 검사하는데 검사 받았냐고 묻지도 않았고

 

검사결과는 어떻게되었냐고 묻지도 않는다

 

내가 검사끝내고 경주로 이박삼일 친구들하고 여행을 간다는게

 

마음에 안들어서 화가 나 있었는데  그래서 인지

 

아니면 잊어버렸던건지 아니면 결과 묻기가 두려운건지

 

그 심사를 모르겠다

 

당신 마누라 결과가 어떻게 나왔냐고 좀 물어봐요

 

그랬더니  어떻게 나왓어 그제서 묻는다

 

난 들은데로 그대로 말하였더니

 

아무말이 없다   한참을 있다가 하는말 건강하게 살아야되는데 그 한마디

 

그렇게 집에와서  씻고 나더니 잠이나 자 하고 방으로 들어간다

 

난 한동안 안쓰던 일기장을 꺼내서

 

오늘 스님께서 나를 사랑하라며 내가 가장 기뻤던걸 써보라던 생각이나서

 

기뻤던걸 쓰고나니 슬펐던게 쓰고 싶어져

 

슬펏던걸 쓰다보니  눈물이 복받치며 오늘 남편한테 서운하고 서러워져

 

눈물 콧물이 .......

 

검사받는 날도  몇일전부터 어머니께서 어지럽다고 하시어  

 

심장 초음파 폐CT찍은거오전에  결과 봤더니

 

의사선생님 폐와 심장 크게 이상은 없고 대동맥에 동맥경화로 혈관이 좀 울퉁불퉁하시다며

 

노화로 오시는거라 뭐 해드릴게 없다고 하시며

 

혈압체크만 잘하세요 하였는데

 

아버님  아들 동서 모두 온가족이 어머니한테만 신경을 곤두세우던거까지 생각이나니

 

더욱 더 서러워지는거였다  아니 조금전까지 담담하니 아무렇지 않았던 내 마음속에서

 

웬 온갖잡생각에 마음이 흘들려  소리없이 눈물 콧물이 줄줄 수도꼭지 큰거처럼

 

흘러내리는 거였다

 

그렇게 한참을 울며 내 마음에 숨겨두었던 슬펐던 시절을 써내려가다보니

 

나를 사랑했던 나에 할머니 엄마 아버지께서 생각이 나며 그분들이 보고싶어지는거였다

 

보고 싶다고 볼수있는 분들이 아닌데 

 

 날 제일 사랑했던 분들은

 

나를 키우시느냐 고생하신분들

 

나를 사랑하신 할머니께 따뜻한 설렁탕한그릇도 못사드리고

 

나를 사랑하신 할머니께 예쁜 옷한벌 사드리지 못하고

 

같이 남산한번 가보지도 못하시고

 

병원한번 모시고 가보지 못하고

 

할머니의 말에 귀기울여 들어드리지도 못하고

 

받기만 한나

 

왜 이리 못한게 많은건지

 

눈물과 콧물속에 용서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