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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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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엄마네 - 하루에 열두 번 도


BY 순데렐라 2006-08-08

더운 이 집에서 나가고 싶다.

에어컨을 사자고해도 버티는 울신랑..

이사를 가야 사준다는 그 말 나 정말 믿고 싶다.

그럼 이사는 언제가지???

45개월된 유진이랑 6개월된 유민이랑 또 잊어서는 안되는 신랑

17평 그리 넓지 않은 집에 4가족

신혼을 시작하기 딱좋았던 이곳은 우리의 lovehouse

전쟁터다

여름에는 더워죽겠고, 겨울에는 추워죽겠고,

우리집이 5층이라는 사실이 나를 슬프게한다.

결혼할때 신혼집으로 원룸으로 계조하고 분위기좋은 옥상이 있어 낭만스러웠는데

첫째 유진이가 태어나자마자 

갑갑한 더위에 이집의 옥상은 버리고 싶은 짐중에 하나가되었다

 

 출근하는 신랑이랑 어린이집가는 유진이가 없는 이 시간이면

유민이랑 엄마는 올라가는 집 온도에 특히 옥상에서 받는 열이 한 열하기에

더욱이 거의 죽음이다 

참아야 하느리라 견뎌야하느리라

 

그리하여 우리집 목표는 이사!

 

하지만 요즘 넓은 집은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봐야하는 눈치가

제일 무섭다.

아랫집에 살던 언니가 이사를 27평으로 갔는데

나보고는 아이들 키우고 오랜다

아랫집이랑 왠수그런 왠수가 없다며 봐도 인사도 안하는 사이까지 되었다니

남말이 아니다

뉴스에서 아랫집과 윗집이 칼부림 났다는 걸 본적이 있는데

아파트에서 아이들이 뛰는 소음이 거의 죽음이라고 한다

하긴 우린 윗집대신 옥상이라서 그건 모르고 살지만

이런.. 모든 장단점이 있다는 편견을 버리지 못하는 나

 

선풍기는 개인당 1대

목욕은 하루 2번 약속

외출은 5시이후 약속

저녁은 옥상으로 모이시오

 

집에서 가스불만 땡겨도 온도는 집밖온도보다 더 올라가는 특이한 우리집

유민이랑 둘이서 선풍기 2대를 가동해도 그 전기열에 오르는 온도는 어째 

이렇게 컴퓨터앞에서도 흐르는 땀을 누가알아주랴

 

 

이상하지

내나이 25살전에는 이 더운여름 벗고다니는 기쁨에 여름이 고맙기만했는데

내나이 29이되니 더운여름 목사이사이 겨드랑이 사이사이 넘치는 땀들에

무더운 여름 언제 가나 달력에 X만이 가득하니 ㅉㅉㅉ

 

제2회 모유수유대회가 있다기에 유민이를 꼭 데리고 참가해보고 싶었다

부지런하지 못한 나의 불찰로인하여 벌써 마감이 임박

벌써 포기상태다

준비한게 하나도 없는데 어제 접수였다는데 왜이리들 부지런한 엄마뿐인지

나처럼 나태태만이 가득한 엄마는 어디에 없는 명함도 못 던지겠네

유민이한테 미안하다 진짜 건강한데 이 대회는 유민이가 나가지 않으면

1등은 아무도 될수 없는것을 이런....(자아도취^^)

하지만

누가 그러는데 작년에 쌍둥이를 데리고

나온 엄마는 양쪽에 아기를 두고 젖을 물렸다고

브라보... 빨리 포기하길 잘했지^^

젖은 두개지만 도저히 나에게는 가능하지 않은 일

 

요즘 나의 관심사는

순둥이 유민이보다 미운 5살이 되어가는 유진이다

분명히 유진이가 유민이만할땐 모든 다 이쁘기만 했는데

지금의 유진이는 X다

유진이는 예쁘고 귀엽고 똑똑하고 깜찍하지만 단 공주병이 좀있다는거

그리고 자기 물건을 아끼지 못한다는거 빼면 완벽하다

가장 중요한건 공주병이 좀 심하지

매일 치마를 입어야 어린이집에가고 저번에는 왕관도 사달라고 해

사주었다

왜... 내가 공주로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까...

아니야.. 그건 거짓말...

아이가 사달라는 것을 사주고 싶은게 모든 부모의 맘일 뿐

사주고나니 정말 밖에도 하고 다니지는 않겠지라고 믿었건만 왠걸....

매일한다.

어쩜... 부럽다. 저 당당함이

나보고 머리에 왕관을 해보라하면 어머어머 창피해 당연히 NO!

 

유민이가 1시간 30분만에 낮잠에서 일어났다

어찌나 순둥이인지

어쩔때는 울때까지 내일만 하느냐 유민이를 까먹을 때가 있다

미안~

유진이는 모유를 먹어도 유민이만큼 튼실하지는 못했는데 유민이는 안고다니기 팔이 아플정도다

현재 6개월하고 5일이지났는데 어제 병원에 접종으로 가보니 8.3kg에 69.3cm

7개월 만땅아기와 똑같다.

이러니 모유수유에 꼭 나가야거늘

아... 아주 조금 아쉽다...

보행기를 타면서 딱꾹질하는 유민이 귀엽다...

너무 귀엽다..

아침에 유진이를 어린이집보내다고 신경을 못썼더니만

벌써 스스로 아침을 해결했다.

언니의 공부중인 노트를 찍어서는 입안가득

아마도 유민이는 공부를 좋아할듯하다

종이와 다른 물건을 앞에 놔주면 당연히 종이로 와서는 입으로 들어간다

왜....

공부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모든 암기가 끝나면 암기한 내용을 먹어치우기까지해야

만족한다지 않는가

유민이는 벌써 그걸 알고는

브라보~

대신 대변에 나오는 종이가 변비를 부르지 않을까 조금 걱정스럽다.

이런 글을 적어보니

꼭 내가 종이를 일부러 먹이는 것 같지만

6개월 이때가 손에 잡히는건 모든 입으로 갈때다

처음에는 막아도보고 화도 내어봤지만 모두 헛수고 왜 벌써부터

반항하듯히 하지말라고 하니깐 더 하는듯한 느낌

 

유민이가 놀아달라고 엄마를 찾는다

가야겠다. 그래도 예쁘게 낮잠을 많이자준 딸인데

하루에도 열두 번 유민이만 보고 있음 좋다

그냥 좋다. 행복하다. 

아니 유진이 역시 어린이집 차를 타고 가는 모습과

마중나온 엄마를 향해 하루일과를 보고하는 유진이가 내딸이지만 너무 좋다. 행복하다

아...

회사에서 고생하고 퇴근해서 문으로 들어오는 남편의 모습역시

행복하다

아마도 가족이 소중한건 작은 것에 행복을 느낄수 있기때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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