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포근하다했더니 봄이 로고
개나리 진달래 미소보려고 언덕을 올랐는데
더워서 물가에 가야겠다고 ..........여름이다.
올 여름은 더워서 못살겠다는 소리에
여름이 한마디 하지 안했을까.
"갈 때 되면 갈거니 걱정 마세요"
저만치 보이던 가을이 성큼 다가와
아직도 생생한 작년의 가을을 희석시키려한다.
낙엽을 밟으며 슬퍼할 겨를도 없이
겨울이 문 앞에 엎드려 있겠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들은 세입자이어서
주인이 떠나라하면 떠나는가.
그들의 주인은 누구일까?
계절이 바뀌는 횟수만큼이나
우리네는 성숙되다 못해
늙어버리는데
올 가을에는 차라리
미숙아로 남아있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