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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자녀에게 식당에서 술을 권하는 부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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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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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흡연자는 어디로


BY 수련 2005-05-19

올해 벽두부터 테레비에, 신문에
계속 금연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야기를 하였다.

폐암과 싸우고 있는 '이주일'씨까지
동원되어 흠연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건만
우리집 흡연자는 요지부동이다.

이이들이 같이 있을때는 양심이 있는지
안방에서 문닫고 창문만 열고
피워대더니만 아이들이 아무도 없으니
거실에서 내 세상인양 담배를 피워대길래
나는 사람으로 안보이냐며 베란다에서
피우라했더니 "뭔소리냐,절 싫은 중이 떠나라"했다.

저녁시간에 테레비를 못보면 무슨재미에
사냐해도 들은채도 안하길래
할수없이 중고 테레비 작은걸 하나구해서
방에다 놓아두고 담배에 불을 붙이면
얼른 일어나 방으로 가버리곤 했다.

그러다가 비흡연자의 피해도 만만찮다고 테레비에서
얘기하니까 인심쓰는건지 어쩐일인지
슬그머니 베란다로 나가서
춥다고 문을 빠꼼히 열어 놓고 피길래
작은 틈새로 들어오는 연기가 더 맵다며
사정없이 닫아버렸더니 그러면
추우니까 난로를 베란다에 놓으란다.
기가 막혀서...

술이 한잔 들어가면 더 심하다.
베란다에 내가 언제 나갔냐싶게 거실에서
한개피 끄기 바쁘게 또 불붙이고 연신 줄담배를
피워댄다.담배안피는 이웃아줌마들 옆에가면
내 옷에서 담배냄새가 아예 배여 있단다.

차라리 입속에 들어갔다나온 연기는
덜 맵다. 그런데 손에 들고 있을때
나오는 연기는 눈물이 날 정도로 진짜로 맵다.

그러지 말고 아예 이참에 담배를 끊어라 하니
남편왈!
"담배끊는 사람과 고스톱판에서 광만파는 사람과는
말도 하지말라'그러니 자기에게 닥달하지 말란다.

그러면서,또 도끼눈을 하고는
"이 사람아. 사무실에서도 눈치봐야하고
집에와서까지 마누라 눈치를 보면
이 나이에 무슨 낙으로 사냐?당신 잔소리에 수명이
더 짧아지겠다"

흥~ 나도 뼈있는 한마디.
'이담에 내가 폐암걸리면 당신이 가해자인줄 아세요'

담배끊기가 그리도 힘들까.
마음만 먹으면 가능할것 같은데 예전에
몇번이나 시도해 봤지만 금단현상을 버텨내지 못하더니
아예 포기했나보다.
좌우지간에 못말리는 사람이다.
담배불 댕길때 마다 신경전을 벌릴려니
나이들어가면서 둘다 할짓이 아니다.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