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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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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


BY 뜰에비친햇살 2003-09-27

      ▶ 기도 가진 것 없는 자의 옷깃을 여미게 하는 바람소리에 슬프지 말게 하소서. 빈 마음에 고독이 어우러질 때 슬프지 말게 하소서. 늘 상 함께이면서도 가난한 마음을 풍요롭게 해 주시고 어둠이 구석진 뒤안길에서 신음하는 이들을 일으키시며 병들어 고통받는 이들을 낫게 해 주소서. 의지를 잃어버리고 하루를 삼키며 비틀거리는 젊은이들을 버리지 마옵시고 중노동자의 피로를 풀어주시고 술 취해 엎어진 자들을 바라보며 손가락질하는 자들을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모든 것에 인색하지 않고, 사랑으로 서로의 손을 잡을 수 있는 세인들이 되게 해 주소서. 매번 부탁과 갈망과 욕심을 위해 당신을 부르며 나의 게으른 육신을 조아려 마지막으로 나는 또 이렇게 보태어 청합니다. 당신과 가장 가까워질 수 있게 나를 채워달라고 당신의 지혜와 당신의 용기와 당신의 사랑과 당신의 은혜로움으로 2001/12/1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