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사랑 어여뿐자야
너는 어디에 있느냐!
깊은 산골 흘러 내리는 돌들 사이의
맑은 물을 마시고 있는 산양과도 같은 너
흐느러지게 피어있는 복사꽃같이 어여뿐너
그대 나에게 무슨말을 하고 있는가!
하늘에서 울리는 천사의 소리와도 같이
내마음에 파고드는 이소리는 무슨 소리인고?
모래알의 숫자를 헤아리자고 하는것인가!
꽃이 하늘에 닿을 아름다운 날을
기대케 하는너여
안개꽃과 장미꽃이 그렇게 어여뿐줄 몰랐구나
동전 하나가 그렇게 큰 맹세를 줄수 있다니
햇살 아름답던 그날 햇님이 빠져나가
너의병에 담겨있구나
언제나 내마음 같은너
너의 마음이 내게로 오는밤에
바람들이 놀랬으리라
별들이 길을 열어주며 초조하였으리라
나의사랑 어여뿐자야
너의 마음이 내가슴에 닿을때
나는 이땅에 사는 사람 같지가 않구나
사람이 아니라도
그 보배로움을 가슴에안고
저 넓은 창공을 지칠때까지 돌고 싶구나
천길 하늘길을 단숨에 뚫고 오르고 싶고
지구 끝가지라도 빛처럼 달리고 싶다
캄캄한 어둠의 바다라도 천국 하모니를
꿈꾸며 헤엄쳐 지나고 싶구나
나의 사랑 어여뿐자야
몸속에 숨어있는 눈물이 한없이 흐르는구나
이제
이 생명의 부질없음을 더 슬퍼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늘 희미한 끝을 찿아 돌아 다니는
영혼의 회오리가 이제 멈출때가 되었구나
작은 내가
이땅에 존재하고 있음을 감사한다
몸이 있어 너의 마음을 받을수 있음에
눈물이 흐르는구나
그렇게 삶을 거부하고만 싶던 이몸이
오늘까지 유지하여 너를 맞이할
준비를 하게된것을 감사한다
아! 그렇게 길을 열어
너의 마음이 내게 닿을수 있도록
허락하신 전능자에게
이 기쁨과 감사를 돌리고 싶구나
나의 사랑 어여뿐자야
사랑한단 말이다
피로써 가슴에 깊이 새긴다
너의 가슴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