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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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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도배를했다


BY 살구꽃 2020-10-24

아들방을 지금 장판을 걷어내고 말리고있다, 장판도 나혼자 다 걷어내고,
어제는  저녁 일찌감치 먹고, 집에있는 벽지로  아들방 아래쪽만 내가 도배를했다.
심하게 지저분 한곳만 도배를하고 장판만 새로 갈아 주려고 그러고있다.

도배까지하고 장판을 갈아주려면 또 몇십만원 달라할테고, 어차피 자주 쓰는 방도 아니고.
아들놈 일주일에  한번와서 2틀자고 가는게 고작인데. 지금 나도 자금 사정도 안좋고.
앞으로도 돈나갈때 투성인데. 여유 생기면  도배는 새로하면 되는것이고. 급할것도 없다,

벽지가 모자르고 풀도 모잘라서. 더 넓게 도배를 못했지만. 어차피 가구로 가려질 부분이라 괜찮다 안보이니까. 우선 보이는곳만  예쁘게 도배를했다.

이제 겨울 돌아오면 남편도 일도 많이 못하고, 남편도 지금 지방에 갔고.매일 저녁마다 통화하고 있다. 어제오늘 무척 쌀쌀한데.. 남편은 내말 안듣고 작업복 겉 잠바를 가져가보랬더니.
그냥 가더니만 어제 통화하니. 내말대로 가져올걸 그랬다고 암튼 왜케 당신은 내말을 안듣냐고
사람이 어째그리 준비성이 없냐고 퉁박을 줬더니..ㅎ 이제 마누라 말 잘들어야겠다한다.

옷많이 가져가야 짐만 된다고 여유있게 가져가 보랬더니. 그리 말을 안듣더니만..ㅠ
거문도 섬으로 일을하러 갔는데. 한번 왔다갔다 허기도 힘들고, 돈이 많이 깨져서
쉽게 나올수도 없다한다, 바람많이 불면 배도 안뜨고하니. 오지말고 일 다끝나고 오라했다.

무슨 가을날이 이렇게 쌀쌀한지. 이러다가 금방 겨울이 찾아올테지. 암튼 일년이 빠르기도하다.
아들놈은 어제 올줄알고 기다리고 있다가 전화해보니. 오늘 어쩌면 온다하네.

택배나 받아달라 카톡하고, 지가 아쉬울때만 연락하는게 자식이라고 나는그리 맘에서 내놓고
살려한다, 자식도 머리크니 말하기도 어렵고.불편하다, 말하면 잔소리 취급하고 듣기싫은 표정
보일때.. 속으로 서운하지만..그러려니한다, 그래서 카톡으로 가끔 말을하면. 알았어 ㅋㅋ 요렇게 답장이온다.

 아들이라 별로 할말도없고, 나도 그렇다. 집에오면 친구들과 밥먹으러 나가는게 이젠 나도 편하고좋다, 뭐 해주기도 귀찮고. 하기도 싫고, 막상 음식 해놓으면 집에서 밥을 한끼도 안먹고 갈때가 더 많은데 그래서 이젠 음식준비 안하기로한다,

먹고싶은거 지가 시켜먹고 가고, 집에서 라면먹고 갈때도 있고 그렇다,
아들도 음식 해놓지말라하니. 안하면 나야 편하고좋지. 어느땐 이제 아들도 귀찮은걸.ㅎ
내몸 아프니 아들이고. 남편이고 밥해주기 귀찮을때 종종있다.

자식은 품안의 자식이요, 그래도 내 옆에 끝까지 나랑 함께 할 사람은 미우나 고우나.
남편이니까. 돈 벌어다 나를 먹여 살리는것도 남편이지. 자식은 아니니까.ㅎ
이젠 남편과 사이좋게 싸우지말고 살려고 노력한다.,.ㅎ 남자들은 단순하니까.

조금만 비유 살살 마춰주면. 말을 들어먹으니까..어치피 부부도 비즈니스 관계다.
남편을 돈벌어오게 만들고,하려면 어쩌겠나 내가 져주고. 여우처럼 굴어야지..ㅎ

집안이 편해야. 남자도 나가서 돈을 열심히 벌어오는거다. 여자가 안에서 살림 알뜰히 잘해주고, 남자가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다줘도, 여자가 안에서 살림 못하면 말짱 허당이고,
남편이나. 나는 쓸대없는 헛돈을 안쓰려 한다.
그만쓰고 나가야겠다, 몸이 찌부등하고 삭신이 아프다. 어제 도배해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