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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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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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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래 2003-10-23

거울 앞에 서서 보니

주름이 하나 둘 생기고

이도 하나 둘 삭아들고

펑퍼짐한 얼굴 그저

마음씨 좋은 이로 살아온 시간들

나를 버리고 오로지 나의 것만을 쫓아

너에게로 자꾸만 자꾸만 줄달음질 친 세월

모든걸 버려라

모든걸 주어라

사랑도 미움도

역사는 새로 쓰는 이의 것이고

새로운걸 취해보면 또 새롭게 쓰이리라

 

거울 앞에서

지나온 흔적에 연연하기 보다

아줌마로 엄마로 어머니로 아내로

살았다는 살겠다는 약속은 하지말자

 

정해진 시간은 유한하고

세상을 돌아 세계를 돌아

다시 나에게 오는 길은

가볍든 무거움이든 내가 져야할 몫

나누거나 가져가거나

느낀자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