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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냐 나눔이냐


BY 낸시 2020-06-29

뒷뜰에 다육이 화분이 넘쳐난다.
둘 자리를 찾기가 어렵다.
식당에서 화분도 팔기 시작했으니 내다 팔면 된다.
어떤 녀석들을 내다 팔까...
이 녀석은 이래서 아깝고 저 녀석은 저래서 아깝다.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어찌 내다팔까...

일찌기 무소유에 공감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며 살았다.
나누는 삶의 기쁨도 나름 터득한 줄 알았다.
소유가 주는 기쁨보다 나눔의 기쁨이 더 크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나누기 싫은 다육이 화분들이 많다.
다육이 화분으로 가득찬 뒷뜰이 내게 말한다.
'넌 멀었어, 아직도 멀었어.
나누는 삶이 그리 쉬운 줄 알았냐?'

소유에 대한 욕심을 접고, 나누자 나누자...주문을 외웠다.
그리고 제일 예쁘고 사랑스러운 녀석들을 골랐다.
그래 넌 예쁘니까 상품으로 가치가 있을꺼야.
내 눈에 예뻐야 다른 사람 눈에도 이쁠 가능성이 많겠지.
내 새끼들, 어디가든 사랑 받고 살아라.
나랑 같이 있는 동안 기쁨을 주어 고마웠다.
다른 사람에게도 기쁨을 주고 오래오래 사랑 받고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