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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하늘에 날벼락


BY 살구꽃 2020-06-05

저녁무렵 작은오빠가 카톡으로 밑도끝도없이  이거들어보라고 하면서
녹음된 내용을 보냈다. 다운받아 들어보니  무슨 통화 내용이다.
나는 들으면서도,대체 이게 뭔소리여 이상한걸 보내고있대.
 이해를 못하며 그냥 흘려 들었다.

남편이 아산병원 코로나 환자 나와서 일부 병동이 폐쇄 됐다며 큰오빠 괜찮나 전화해보란다.
그래서 언니에게 전화하니  지금 의사 회진 왔다며 끊으며 작은언니에게 자세히 들으란다.

그래서 작은언니 통화하니 오빠가 보낸거 들어봤냐며 ,,그때서야 그게 큰오빠 병명 내용을
조카놈과/의사가 통화한 내용이란걸 이해가되서 다시 들어보고 임파선이 어쩌고 저쩌고해서
나는 그때 작은오빠 이상하네 이런걸 보냈다고 혼자 궁시렁 거리고 있던거다.

작은언니도 지금 고모가 어제 돌아가셔서,   청주 장례식장 이라면서 그분도 폐암으로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서 가신거다. 80세니 뭐그리 애달픈거 아니고,살만큼 사셨네 그런생각이다.

이런걸 두고 바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암만 아니길 바랬던 큰 오빠가 임파선암 확률
반이고 다른암일 가능성 반이고 암튼 온몸에 암이 퍼졌다니..기가막혀 순간 멍하고 소름이 쫙온다. 상태가 안좋아 중환자실로 갈수도 있다네. 아직 조직검사도 못했단다.

상태가 안좋아져서..오빠가 체력도 급격히 떨어지고 혈압도 왔다갔다하고 그러니 이걸 어쩐담.
잘못하면 손도 못써보고 오빠를  보내게 생긴거다. 엄마를 먼저 보내야 하는데 이거야 원

멀쩡하던 큰 아들 먼저 저승길 보내게 되는건 아닌지..실감이 안나고 뒤통수를 한대 쎄게 맞은 기분이다. 오빠 불쌍해서 눈물이 났다.남편몰래 눈물을 훔치고..고생만 하다가 이제 좀 하나있는
아들놈 장가보내고. 살만해지나 했더니만. 이무슨 청천벽력인지 모르겠다.

코로나 환자 나와서. 어제 조카놈도 병원까지 갔다가 아빠 얼굴도 못보고 돌아왔나보다.
큰 올케도 병실서 혼자 속을썩고 울면서 전화와서 조카놈을  의사랑 통화하게 해서
조카놈이 통화내용을 녹음해서,  오빠들에게 보내고 한거였다.

동네 병원서 소견서 써주며    큰병원 가보라고 4월달에 그랬던 모양인데..ㅠ 크게 아픈 증세가
없으니 그냥 있다가, 이상 징후가 막 나타나니 그때서야. 시내 작은 종합병원서 20일을 시간끌며.그러다가 엊그제 큰병원으로 옮겼으니..ㅠ 하긴 몸이 이상 징후를 느낄땐 이미 늦은거지..ㅠ
임파선 문제로 그리 자꾸만 고열이 나고 그랬던거다.

작은 종합병원에선  병명을 못잡아 내겠으면 얼른 큰 병원을 연결을 진즉에 해줄것이지
그랬어도 이미 때가 늦은것을, 20일을 제대로 못먹고 허비했으니 갈수록 몸은 더 안좋아 지지,
무슨 암이든 초기나 완치 확률이 높은거지.검색해서 읽어보니 오빠 상태는 초기는 넘은거 같다.

아직 좀더 살아야 하는데..아직 나이 70도 못살았는데 울오빠 불쌍해서 어쩌나.
며칠전에 보고온게 마지막이되면 어쩌지. 불쌍한 큰오빠. 눈물난다.
체력이 회복이되야 항암제라도 써보던 말던하지..ㅠ 예감이 힘들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