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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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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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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보면 속상하고


BY 살구꽃 2019-11-04

토요일엔  지방갔던 남편이  잠시 다니러 왔다. 밤에나 올줄 알았던 남편이  점심때쯤 온것이다.

시동생네가 어머님 병원에 모시고 간다고 시댁에 내려왔다길래 .남편이 안가게되서 잘됐다 싶었다.

남편하고 그래서 둘이  어머님을 뵈러 시댁에 4시쯤에가서 어머님과 시동생네랑 식당가서 저녁으로
갈비를 먹었다 .어머님 대장 시술하기전에  고기나 사먹이러 같던것이다 고기좋아하니까.

감따러  2주갔다오더니 아프다며  그러길래 가지말라니까 다녀놓곤 ..ㅠ 누가 돈 주냐고 혼자 궁시렁..ㅠ
누가 들으면 자식들이 아주 돈도 한푼도 안주는줄 알겠네..ㅠ

술 한잔 드시고와서 한숨 주무신 모양세다. 가니까 주무시고 계시길래 ..혼자 횡성수설하며 그냥 집에서 먹자
짜증을 부리시고, 갑자기들 왔냐고 중얼거리고 전화해도 주무시느라 안받아놓곤. 귀가먹어 대화가 참 힘들다.

보청기를 껴도 대화가 힘드니..ㅠ 앞으론 더 힘들어 질거같다.

안간다고 하시더니 막상 가서보면  고기를 잘만 드시면서 잔소리가 갈수록 더 늘어져서  며늘들이 듣기싫다.
암튼 식당가서 보니까 아주 고기를 잘드신다. 어쨌든 잘드시니  보긴 좋았다.

남편에게 내가  노인네 못먹는다 죽는소리 하는거 다 거짓말이라고 하니 남편도 그러려니 하란다.ㅎ

이젠 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니까. 화장실에 가서보니 변기카바가 부러져서 것도 내가 갈아주고 가자고

동서랑 마트가서 변기 카바를사서,동서가 갈아주고 어머님은 동서가 갈아준줄 알거다.ㅎ동서가 카바를 들고들어가서. 동서가 먼저 사다준거 인터넷서 싼거 사다가 껴준건지 짠순이라  올여름에 낀것이 벌써 부러졌으니

내가 화장실 갔다가 부러진거 발견했으니  갈아주고 와야겠다 싶어서  어머님은 냅두라고 잔소리 잔소리하고,
내 눈으로 본이상 그냥 돌아올 내가 아니지.ㅎ남편이 수원까지 모시고 가게 안되서 얼마나 좋던지.

그러니 내가 고기값도내고. 시댁가서 돈쓰는거 동서네보다 내가 더쓰려 나는 늘 그런맘으로  사니까.

그렇게 시엄니는   일욜날 새벽에 시동생네가 모셔가고  일욜날 남편하고 나는  울엄마보러 요양원에 다녀왔다.

저번주에 오빠가 가잘때 못가봐서  남편이 마침 어제 가보자 하길래 가서 보니 그래도 엄마가   쌩쌩하네.ㅎ
나보고 밥을 달란다. 점심먹은지 얼마 되도 않은 시간인데. 엄마 감좋아해서 홍시감 사간거 큰 거 두개를

수저로 떠서 먹이고, 빵을 작은거 두개 드시게하고 베지밀 먹이고 그러고 있자니 엄마손에 오물이 묻은게 보인다..ㅠ 얼른 물티슈를 꺼내서 손을 닦아드리고,, 속상해서 요양사가 왔길래 엄마손에  오물이 묻어있더라하니
요샹사가   하는말이 엄마가 기저귀를 자꾸만 만진다고  말을하는거다.

똥싸면 얼른들와서 기저귀를 안살펴주니 엄마가 꿉꿉하니 기저귀를   빼려하고 만지는거지..핑계들은 잘도댄다..ㅠ 그래도 어쩌겠나 거기다 대고 싫은소리 할수없으니 그러냐고 알았다고 하고 말았다.

가서 그런거 보면 속상하고 안보니만 못하다. 자식된 입장에서 모시지도 못하고 살으니 그 사람들 에게
뭐라 큰소리 칠수있나..ㅠ 그러면 울엄마 미움 받을까봐서. 보고도 못본척  사실 엄마 가서 음식 먹이는것도

요양사들에게 눈치도 보이지만   할수 없는 노릇이고,,ㅠ 이래 저래 참. 마음이  속이 상해도 못모시는 죄인 같아서.. 자식들은  그저 먹을거 챙겨서 한달에 한번씩 서로 돌아가며  엄마를 찾아보고 오는 것이다.

부모님들 요양원 신세만 안지고 살다가 돌아가셔도 정말 큰 복이란 생각이 요즘 들었다.

친정 아버진 올봄에 돌아가셨고. 요양원서  10년을 넘게 사시다가 가신거니 말해 뭐하리.

이제 엄마만  많이 안아프고  주무시다 편안히 잠결에 가시기를 소망해본다.

우리 친정 부모님은 요양원 신세를 너무들 빨리 지시게 된 케이스라서  참 속상했던 점이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