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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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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잘 마무리하고(미래형)


BY 마가렛 2019-09-09

우리의 마음같지 않는 추석이 훌쩍지나갔다.
늘 그랬듯이 추석이 가까이 다가오면(이전 추석은 좀 빠르다, 9월13일)
 몸도 마음도 괜시리 바쁘고 신경  쓰이지만 잠깐이라 생각하고
나름 준비하고 있으면  시간은 잘도 흘러가고 추석당일 아랫동서 두 집 식구들과 함께 차례를 지낸다.
내가 정성껏 그렇지만 넘치지 않게 요리한 음식을 맛있게 먹어준 사람들에게 고맙고
작은 음식에도 관심있어하는 동서에게 레시피을 공유하고 조용한 둘째동서에게 한마디씩
 일상 이야기 건네다 보면 마무리 할 시간 동서들은 뒷설거지하고 나는 정리로 끝낸다.

우리동네에 대형 몰이 등장해서 모처럼 온 가족이 영화를 보려고 했지만
다른 친척집에 방문도 해야하고 힘들었으니 그냥 쉬고 싶어하는 눈치들이라
가볍게 티타임을 가졌다.
이사 오기 전에는 막내동서가 추석 하루 전 날에 와서 함께 웃으며 커피타임 갖고
부침하고 나물 무치며 수다로 하루를 보냈지만
이사를 하고 나선 거리도 있고 동서들 아이들도 커가고  바빠지니, 서서히 각자 몫을 담당해서
추석당일에 만나니 예전처럼 아주 가까운 마음은 좀 덜하다.

조카들은 중,고생들이니 공부에 지쳐 힘들어하지만 나름 열심히들하고 있으니
좀더 분발하길 바라는 어른들이 가벼운 말소리에 나까지 보태면 더 힘들까 싶어
그냥 쉬엄쉬엄하라고 도닥거려주며 용돈 몇 푼만 쥐어주었다.

사실 추석이란 거대한 명절 앞에 서면
선물과 음식준비 대청소가 힘들지만 요일 별로 조금씩 준비하니 그리 힘들지는 않은데
이 마음이란 놈이 바쁘다.
좀더 그럴듯하게 보여주고 싶어 음식도 새로운 거 준비하고 싶고,
작년과 다른 선물을, 산뜻한 선물을 준비하려니  정해진 금액으로 머리가 좀 복잡하고
어른 모신다는 핑계로 선물만 받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니 서로 주고 받는 작은선물 속에
웃음한번 미소한번 지어주니 좋은게 좋은거다.
추석은 이렇게 지나가고 당분간은 제사도 없으니 편하게 가뿐한 마음으로 지내면 될 듯.

음악소리 크게 틀어 놓고 모닝커피 마시면서 추석지난 주말의 일기를 미리써보는 재미도
괜찮은데 현실은 현실이니 이제 슬슬 움직여아지......

* 링링 태풍으로 적지않은 피해가 있다는데 우리 아컴회원들은 무고하신지요?

태풍에도 꼿꼿하게 자리지키며 빨갛게 익어가는 산딸나무에게 쓰담쓰담^^
추석을 잘 마무리하고(미래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