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렛님 글에서 보듯이 비오는 일요일 커피가 땡기듯이 주말 집에 있을때는 거의 안마시는편인데
나도 콜드블루 인스턴트 커피라도 한잔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아침 잠없는 남편은 어느새 알아서 아침일찍 어제 집에 가져다 주고 남은 해물죽으 아침으로 해드시고 고이
싱크대에 담가져 있는 냄비를 닦아놓고 화분분갈이 할것좀하고 커피한잔을마셨다
일주일에 한번에서 두번정도 죽을 끓인다
어제는 각종 야채 다져서 끓이는데 그마저도 씹힌다하니 새우등은 다 갈아서 양송이와 함께 죽을 끓였더니
남편 입맛에도 맞나보다
남겨두라고 해서 좀 남겨두고 간것을 아침에 홀랑 먹은것이다
하기는 어제 집동네 근처 사는 독거노인처럼사는 친구에게도 죽을 한그릇 가져다 준다고 한다
나이 육십이니 독거노인이 되려나 이르게 봄
그나이 혼자사는 친구가 죽을 보니 마음에 걸렸나보다
인생 잘못살아서 그리 사는 사람이건만 이제는 가족조차도 외면하는모양이던데
미우니 고우니 해도 와이프를 잘만나야 남자들은 그나마 위신 세우고 사는데
와이프가 없는경우는 늙은아들 밥해주러 같이 살 부모도 없고 같이 살다보면 잔소리에 서로간이 힘들어질수밖에
노인들은 힘이들면 잔소리만 뱉어내게 될수밖에 없고
우발적 범죄도 일어날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어제도친정에가니 두분이서 티격태격
모처럼 외국여행 가는 여동생에게 아버지는 옷을 사다랄라고 한 모양
그옷은 명품을 말하는것이다
명품가격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외국 메이커를 입고싶으셨나보다
에휴
그러니 엄마 잔소리 난리난것에 아버지는 삐지시고
사실 내동생이 그런 명품 사다줄 여력도 안되고 시간도 안되고 그리고 사이즈도 맞지도 않는다
그곳의 싼옷은 차라리 우리나라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이 더 나은데 모르고 하시는소리를
그냥 가서 사이즈 없어서 못사왔다고 하면 되는것인데 민감하게 받아들이신 울엄마
폭풍잔소리를 하셨나보다
울아버지 메이커옷아님 안입으시는데 이제 메이커에서 나오는 제일 큰사이즈도 안맞으시니 지난번 사간
아버지가 좋아하는 유명메이커옷은 남편 사이즈 옷으로 바뀌어서 반품이 된셈인데
메이커 옷 입으실려면 체중 줄이시라고 하였으니 체중 줄이는 계기만 됐음 하는 바람이다
환자가 성당에 가시고 전동휠체어타고 동네 천변에나 가시는데도 메이커옷을 입고 나가야 운동을 하셔야하니
젊었을부터도 좀 그러기는 하셨지만 유독 아프시고 나서 더 심해지신듯하다
아마 남들이목을 옷으로 치장하고 싶은 심리일까
그런데 정작 중요한것은 본인몸이 조금만 음식 많이 드셔도 탈이나서 실수를 하시는데도
싼옷 편한옷 사서 좀 입고 버리셔야하는데 메이커옷사서 하루입고 드라이 줄수도 없고 분비물 묻은옷은
드라이도 못주는데도 에효
매번 이런일로 두분이 티격태격하신다
엄마는 화가나니 하는 소리지만 아버지야 그걸 이해못하는 인지가 되셨는데도
그래도 제일 살뜰이 챙겨주는것은 몸이 아무리 힘들어도 아내밖에 없는데도 누가 자식이
그리 해줄수가 있을까
더 운신못하시면 마지막은 요양원 아실터인데도 그나마 힘들어도 엄마가 그리 보살피니 옆에서 내가 음식좀 해다주고 여동생이 같이 도와주고해서 유지되는것인데
요양원의 시스템도 좀 바꾸지 않는이상 노인들이 그리 요양원 안들어갈려고 하지 않을것이고
요즘 나오는 노인학대나 아동학대나 자질없는 요양보호사 보육교사 탓도 있지만 너무 많은 수의 인원을
돌보다보니 다른 잡무도 많고해서 나오는 부작용이기도 한데
일이 힘들어지면 사람의 능력상 어쩔수 없이 무언가는 소홀해질수밖에 없게 되는것이다
비오는 일요일 이생각 저생각에 글만 두서없이 길어졌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