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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


BY 세번다 2019-03-07

난 오늘 초은님 시를 읽다가 좀 울컥했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새벽
희미한 불빛 아래
낡고  허름한  부엌 아궁이
매콤하게  피어 오르는   연기
가마솥​​​​  밥에서  하얗게 피는  구수한 수증기
허리  한 번 피시곤  두드리시며
​​​​​​검은 아궁이에  투닥투닥  불  지피시며
좋은 날이   오려나
내리  쉬시는   한숨​​​​
거북이  손 으로
그리
고생만  하신     내  어머니
어머니.
그리움에   눈물이  자꾸    내  눈앞을 가리 웁니다'


                                                                         초은님 시 발췌함

울엄마는 돌아가신것은 아니지만
평생을 한량같이 살은 아버지대신 집안 경제를 책임진 울엄마
그러느라 오로지
아끼고 뭐해서 그습성에 이제는 편이 살아도 되지만 못하시는 엄마
뇌병변 아버지 십년을 보살피면서 허리는 굽고 이제는 아버지도보다도 더 늙어보이셔서
정말 살구꽃님 기도하는 마음
나도 울아버지가 어머니보다 먼저가기 바라는데 긴병에 간병인이 먼저간다고
그럴까봐 걱정이된다
지난번 엄마생일에본 모습에 속상하다
그저 아들 아들 남동생 생각하는것이 화도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엄마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좀이라도 도와주려고 반찬을 해가고 뭐하고 해도

내가 어릴적 아마 초등학교 일한년 이었을듯하다
난 감기에 열에 들떠서 아픈데 엄마는 부업거리를 하면서
그때는 뜨게질등 이런것이 부업 집에서 할수있는일이었은까
난 아파서 열에 들떠서 아프고 근데도 기억나는것은 걱정스런 표정으로 내이마를 짚으며
한숨 쉬던 엄마 얼굴이 그어릴적도 기억에 남아있다
한번도 이런이야기 엄마한테 말한은 없지만
그래서 엄마가 그 아들 아들 서운하게 했어도 그래도 엄마를 생각하게 된다

며칠전 치매로 십여년을 지내며 나종은 자식얼굴도 못알아보았는데도 엄마 보내고 힘들어하던
친한 후배 상가집 다녀오면그동안 부담스럽고 힘이 들었어도 그래도 떠나보낸 엄마생각이 힘들것을 짐작한다
엄마란 존재는 그런것이니까

드마라풍상씨에 나오는 이기적인 엄마도있다지만 대부분의 엄마는 그게 아닌데

 
울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