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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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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할머니


BY 살구꽃 2018-12-01

우리  앞집에는  할머니가 혼자 사신다. 얼마 전부터 할머니댁에 신문이 들어오는데
어제 아침에  할머니댁에 현관문앞에 신문이 그자리에 그대로 있는거다.

속으로 이상하네  할머니가 계셨으면 신문을 그자리에 둘리가 없는데 생각하고
오후에 나도 병원에 물리치료하러 가야해서 서둘러 병원으로 가면서 다녀와서도
신문이 그냥 있으면 뭔일있나하고 할머니댁에 문을  두두려보자 하고 병원가서 물리치료하고

집으로 돌아오서보니 그때까지도  그 자리에 신문이 그냥 있길래 혼잣말로 거참. 이상하네
할머니가  왜 꼼짝도 안하시고있나. 혹시 혼자 쓰러져서 어디가 아파서 밖엘 못나오고 있으신가..

노인네 혼자살고 있으니시까 괜시리 방정맞은 생각도들고  사람이 어찌 하루종일 밖으로 안나와볼까나
이상하네하면서  나도 남편이 올시간이 다돼가서 저녁 준비를하고 있는데 잠시후 남편이 전화가왔다.

저녁을 먹고 온다고. 알었다고 듣던중  반가운 소리길래  ..ㅎ 안그래도 집에 맛있는것도없고.
이럴땐 남편이 저녁먹고 온다하면  무지 반갑다. 나야 뭐 대충 있는거해서 한끼 때우면 되니까.

6시가 다돼가니 남편이 저녁을먹고 들어오길래. 거참 이상하다고 할머니가 하루종일 밖엘안나온거 같네
신문이 하루종일 그대로 있다고. 현관문을 두둘겨보아야할까  노인네가 혹시 아파서 쓰러져 있는거 아닐까
걱정되네 했더니 남편도 가서 그럼  문을 두들겨 보라길래 내가 얼른가서 할머니댁 문을 두들기니

할머니가 인기척이 없는거다. 다시 울집으로 건너와서. 마침 할머니가 첨에 이사와서  우리 전화번호나
서로 알고 지내자고해서. 마침 내폰에 할머니 번호가 있어서. 핸드폰을  걸어보니 다행이도 할머니가
전화를 받길래. 할머니 어디예요. 집 아니냐고 나는 하루종일 신문이 집으로 안들어가고 있어서

뭔일있나 싶어 문을 두들겨도 기척도 없길래  이렇게 핸드폰을 한거라고 하니..ㅎ 할머니가 동생네 집에
김장하러  가서 그렇다며 신문을 한쪽으로 쌓아두랜다. 그러면서 나를 그리 생각해줘서 고맙다 하신다.
내가 항시 딸같이 생각한다면서..ㅎ 서로 먹을게 있으면 나눠먹고 그러며 이웃 사촌으로  지내고있다.
암튼. 다행이라고하며 나도 안심하고  전화를 끊었다.

노인네들 밤새 안녕이라고.. 사람이 옆에 아무도없이 혼자살다보면. 뭔일을 당해도 옆집에서고. 앞집에서고
아무도 모르지않나 말이다. 안그래도 요즘 혼자사는 노인들 고독사도  많고하니..

할머니 딸이 옆동에 살고있어도. 지금것  살면서 엄마 하고 딸이 찾아와서 부르는 소리를 내가 못들어봤고.
맛난거해서  들고 찾아와서 엄마를 찾는꼴을 내가 한번도 못봐서 말이다. 엄마에게 정도없고  인정머리도 없는딸로 내가 여기고 있는 중이다. 할머니에게  내가 가끔 딸이 한번도 안오는거  같다고하면 할머니는

내게 거짓말을 하는거같다. 아니라고 바빠서 그렇다고 얼버무리고 말고 그러는걸 봐서 나도 안물어보긴 하지만. 엎어지면 코닿을때 사는  엄마를  자주 들여다 보도 않고 사는 딸이  내눈엔  고운 눈으로 보이진 않는게 사실이다. 아들둘은 그래도 자주 할머니를 찾어보는거 같은데. 내가 남의집 가정사를 상관할바 아니지만..

할머니하고 대판 싸우고. 그길로 서로 왕래를 잘 안하고 사는걸로  대충 들어서 알고있긴 하지만..
옆동에 반장  아줌마  딸도 그렇고..어쩜그리  딸들이  남의집 딸만도 못한지 모르겠다고 나혼자 궁시렁 거린다.

반장 아줌마랑 앞집 할머니도 둘이 동갑이라   친구고해서 서로 왕래하고 지내고, 나도 먹거리가 있으면
꼭 두 노인네를 똑같이 챙긴다. 누군 주고누군 안주면 서운해 할까봐서. .ㅎ

이젠  올해도 다가고. 달력이  썰렁하니 한장만 남았다. 새달력을 어디가서 구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