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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BY 낸시 조회 : 323

행복을 파는 식당

우리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우리 식당에 오는 손님들이 신기하다고 한다.

다른 식당에서도 일해보았지만 손님들이 이렇게 좋을 수는 없다는거다.

유명 체인 식당에서 매니저 경험을 한 아들도 같은 말을 한다.

보통은 일주일에 한 둘은 진상 손님이 있기 마련인데 우리는 일년 내내 그런 손님이 거의 없단다.

그런 이유로 우리 식당에서 일하면 스트레스 또한 거의 없다고...

 

새로 시작한 식당에서 일하는 이도 같은 말을 한다.

자기도 여러 식당에서 일해보았지만 손님들이 이렇게 행복한 식당은 처음이란다.

또 나처럼 손님에게 잘하는 주인도 처음이라고 한다.

식당을 하니 식당 리뷰에 관심을 갖고 읽는다.

우리 손님들이 쓰는 리뷰에 빠지지 않는 말도 서비스가 좋다는 것이다.

식당이 아니라 마치 집에 찾아 간 손님으로 환대받는 느낌이었다고 쓴 리뷰도 있다.

날더러 세상에서 제일 친절한 주인이라고 한다.

고개를 갸웃둥한다.

어느 식당 주인이 손님에게 친절하지 않을까...

손님을 끌기위해 주인마다 나름 최선을 다할텐데...

 

나는 평소 까칠해보여 접근하기 어렵다는 평을 자주 듣는 편이다.

학교 다닐 때 성적표 뒤 가정통신란에는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말이 단골로 등장했었다.

말을 잘 안해서 심지어 벙어리라는 별명으로 불린 적도 있다.

세상 참 재미있다.

나도 내가  손님들에게 이렇게 친철하고 상냥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흔히 식당하면 음식을 파는 곳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식당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음식이 3 서비스가 7이라고 한다.

주방장보다 웨이터나 웨이츄레스를 하던 사람이 식당을 하면 망할 확률이 적다는 말도 있다.

한국에서 무슨 호텔 주방장이었고 여기서도 부페식당 매출을 크게 올렸다는 사람, 그 사람이 식당을 시작해서 3개월 만에 망하는 것을 나도 보았다.

모르고 시작했지만 십 년 넘게 식당을 하다보니 어렴풋이나마 식당이 무엇인가 감이 잡힌다.

식당은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행복을 파는 곳이어야 한다.

내게 없는 행복을 무슨 수로 남에게 팔 수가 있을까...

사깃꾼도 아니고 없는 것을 팔 수는 없다.

사기치는 것이면 한두번은 통할지 몰라도 금방 들통이 날텐데...

행복을 팔려면 내가 먼저 행복해지는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우리 식당에서 일하겠다는 이에게 주문한다.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든, 식당 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는 웃어라.

그것은 일의 일부다. 웃을 수 없거든 출근도 하지 마라.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고 웃어서 행복해진다니 웃어라.

우리 식당은 음식이 아니고 행복을 파는 곳이니 웃어야 한다.

 

오늘부터는 나도 더 많이 웃어야겠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