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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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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들처럼 아무렇지 않게 묻어가는것이다.


BY 새우초밥 2017-10-02

 

 

    일요일이였던 어제도 저녁에 새들이 갇혀진 철장안에서 문이 열려있다면 과감하게 탈출을

    감행하듯이 또 다시 가방안에 수첩과 폰 그리고 물통 하나를 넣고는 또 쓸쓸한 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는 거리로 나섰다.

    한달전부터 새롭게 건축되고 있는 5층짜리 빌라 공사현장이 보이고 병원가는날 보면

    항상 오후 4시만되면 공사하는 인부들은 옷에 묻어있는 먼지를 탈탈 떨고는 일 마시고 나온다.

    오후 4시쯤되면 아직 해가 공중에서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듯이 아득한 높이에 있을 시간인데도

    공사장 인부들은 공무원 일 마칠 시간에 마춰서 나온다는 마트 여자 주인의 말이다.

 

    사실 요즘 나는 중고서점을 제집 드나들듯이 발걸음하는데 부산시내에 보면

    예스24와 알라딘 중고서점이 각각 3곳과 2곳이 있다.

    예전에는 책 한권 구입할려면 대형서점으로 가야했지만 요즘에는 새책이라도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기에 항상 중고서점으로 가는 단골이 되었다.

 

    집보다는 병원이 더 좋고 집안보다는 거리로 나가서 무작정 돌아다니는것이 좋아지게 되었는데

    사춘기도 한참 지난 마당에 마음 붙일것 없다는 마음에 돌아다니면서 책에 의지하는것은

    아닌지 어제도 한곳의 중고서점으로 가서 책 구입하고는 집에오는 길에 국수와 갈비만두를

    저녁식사로 먹었는데 작년쯤 한참 무더웠던 여름날 저녁식사 할려고 찾아 들어간

    냉면집에서 만두와 밀면을 동시에 주문하면서 먹었던것이 너무 좋았을까

    그때부터 밀면집가면 항상 만두를 주문했다.

    두가지를 한꺼번에 먹는다고 과식하는것도 아닌데 닥 정당하게 배가 불렀고

    그래 이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대로 사는것이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내 나이 49살에 너무 정석에 억매이지 말고 내가 원하는 삶에서 벗어나 때로는

    또 다르게 살는것도 삻이라는것을 왜 이리 늦게 깨닫게 되었는지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없을때 친구들이 떠들고 있으면 그 모습이 싫어서

    나 혼자만이라도 조용했는데 그것이 바보 같았고 군대시절에는 군인 아파트

    근무하면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나면서 말 못하고 쫓아다니다 실패했던 연애에서

    왜 그렇게 다른 사람 눈치 보면서 조심해야했는지 바보 같았다.

    항상 조심성있게 돌다리를 두들겨갔던 내 삶이 이제는 또 다른 삶을 추구하는

    일탈을 꿈꾸고 있는것은 아닌지

 

    지난날을 생각해보니 30대 초반시절 내가 가입되었던 모 동호회에서 사람들을 만날때

    나포함 5명이니까 각자 음료수 하나씩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 작은 음료수 구입,

    지하철에서 나눠줄때 한 사람이 칫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순간 당황했다.

    사람 만나면서 반가운의 표현에 음료수 주는것이 그렇게 낯설었을까

    아마 그 사람도 사람 만날때 항상 빈손으로 갔을것인데 내가 음료수 주니까

    당황했는지 몰라도 표현 형식이 남달랐을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내가 너무

    독출난 행동을 한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내가 생각했던 방식이며 행동이 지금 생각하면 너무 색다르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부터는 그런 방식은 지향하면서 그저 다른 사람들처럼 행동하면서

    그들처럼 묻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