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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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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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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랩소디7


BY 러브레터 2017-09-12

희서는 희철에게 떡복이 하나를 입에 넣어 주었다.

입안 가득 그녀의 사랑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희철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가장 소중한 사랑을 음미하고 있었다.

우리 이 기회에 분식점 하는게 어때?"

 

그녀의 뜻밖의 질문에 당황했다.

 

"이정도 요리솜씨면 분식점 해도 충분하겠는데..."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일이었다.

희철은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라 당황스러웠다.

희서와 함께 할 수 있다는건 행복한 일이지만 두려움이 앞섰다.

그는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그런 희철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물끄러미 희철을 바라보기만 했다.

"내 떡볶이가 그렇게 맛있었나?"

"너무 잘 되서 희서한테 소흘해지면 어떡하지?"

"여학생들이 줄 서 있을텐데!"

그녀는 그냥 웃기만 했다.

"그럼 난 남학생한테 인기끌면 되지 뭐!"

"남학생들이 내 얼굴 보러 매일 올텐데 뭘!"

"그러니까 미리 내 얼굴 많이 봐둬!"

 

그녀는 희철을 더 약올렸다.

 

희철은 그녀의 머리를 한대 쥐어박았다.

그녀는 혓바닥을 낼름 내밀며 밖으로 도망쳐 버렸다.

어질러진 식탁를 치우며 희철은 생각에 잠겼다.

허락하지못한 사랑을 이대로 계속 해도 되는것인지 혼란스러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슴에 남겨지는 희서에 대한 사랑을 떨쳐버리기 힘들었다.

그에게 있어 그녀는 인생의 전부이고 삶의 이유가 되어버렸다.

그녀를 위해 사랑을 포기하려 해도 한순간의 생각에 그칠뿐이다.

눈에서 지워지는 그녀의 모습을 생각하는 것조차 힘이 들었다.

가슴에 분신처럼 세겨진 이름을 지운다는건 가혹한 형벌이었다.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현실을 핑계로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의 모습이 견디기 힘들었다.

그녀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억지로 태연한척 했다.

물을 세게 틀어놓고 손에 힘을 주며 설겆이를 했다.

억지로 참았던 눈물이 눈치없이 흘러내렸다.

희철은 설겆이하던 손으로 얼굴을 세게 문질렀다.

눈물인지 물이 묻은것인지 알 수 없게 얼굴 가득 물을 묻혔다.

얼굴에 가득 맺힌 물방울 사이로 굵은 눈물 한줄기가 흘러내렸다.

그녀는 희철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말했다.

 

'왜 자꾸 바보처럼 울어?"

"힘들다고 생각하면 더 힘든거야!"

"오빠한테 내가 인생의 전부이고 삶의 전부이듯이..."

"나한테도 오빠가 인생의 전부이고 삶의 전부야!"

 

희철의 떨리는 손을 꼭 잡으며 그녀는 속삭였다.

그녀를 가슴에 감싸안았다.

 

"고마워!"

"한 번도 힘들다고 말하지 않고 용기를 줘서..."

"언젠가는 우리 사랑도 희망이 찾아올거야!"

 

희철은 그녀의 긴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울먹였다.

그녀는 젖은 눈으로 희철을 바라보았다.

며칠새 더 야윈 모습이 아프게 다가왔다.

희철의 눈물 젖은 뺨을 어루만졌다.

그가 힘든 사랑에 지치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었다.

그녀는 희철의 눈빛에서 변하지 않는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강한 바람에도 흔들리지않는 강인한 나무 한그루가 그녀앞에 당당하게 서 있었다.

그녀는 희철의 품에 안기며 눈물을 흘렸다.

 

"고마워!"

"내옆에 있어줘서!"

 

그의 얼굴이 그녀의 입술을 어루만졌다.

 

"어떤 시련이 찾아와도 항상 내옆엔 네가 있고 네 옆엔 내가 있는거야!"

희철은 그녀를 바라보며 다짐했다.

영원히 깨지지 않을 사랑앞에서 맹세하노라고...

그녀는 희철이 곁에 있어 행복했다.

그의 눈빛에 가득 자리하고 있는 자신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따.

그의 가슴에 가득히 자리하고 있는 자신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커피 마실래?"

 

그녀는 희철을 바라보며 물었다.

희철은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가스렌지에 물을 올리며 말했다.

 

"오늘은 인스턴트 커피 어때?"

 

커피믹스를 흔들어 보이며 물었다.

희철은 다방커피를 제일 좋아했다.

 

"그래!오랜만에 커피다운 커피 마셔보자!"

 

오랜만에 마시는 다방커피가 너무도 반가웠다.

살이 찐다는 이유로 블랙커피만 마시게 했던 그녀였다.

그런 그녀가 아주 오랜만에 인심을 썼다.

 

"오랜만에 커피믹스 보니까 반갑지?"

 

커피믹스를 컵에 담으며 짖궂게 물었다.

 

"그래!너무 반갑다못해 눈물이 다 날 지경이다!"

"반갑다!커피믹스야!"

"도대체 어디 갔다 이제서야 나타난거니?"

희철은 커피믹스를 바라보며 말했다.

마치 헤어진 반가운 가족을 만난듯 얼굴 가득 기쁨에 차있었다.

그녀는 그런 그가 철없는 어린아이처럼 보였다.

 

"그렇게 좋아?"

그녀의 질문에 희철은 어린 아이처럼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스렌지의 불을 끄고 컵에 물을 부었다.

희철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커피잔의 향기를 음미했다.

 

으음...이게 바로 커피향이야!"

 

커피 한모금을 마시고 눈을 지긋이 감았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

"역시 다방 커피가 최고라니까!"

"거기에 자기가 타준 커피라 진짜 끝내주는 맛이야!"

 

그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다방커피에 설탕 더 넣어줄까?"

"설탕 가득 프림 가득 타야 제맛이잖아!"

희철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지금이 딱 좋아!"

커피를 너무도 행복하게 마시는 그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그녀는 커피를 마시며 희철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창문틈 사이로 스산한 가을 바람이 그녀의 머리칼을 스치듯 지나갔다.

그녀의 머리칼이 희철의 뺨위를 어루만졌다.

그녀의 머리칼에서 그윽한 향기를 음미하는듯 했다.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속삭였다.

 

"오늘 은마담이 타준 커피가 최고였어!"

 

그녀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다.

 

"커피값 내야지!"

"얼만데?"

 

희철이 짖궂은 표정으로 물었다.

"내 커피가 워낙 비싸서 말이야!"

그녀는 얼마라고 말을 해야할지 한참동안 생각에 잠겼다.

희철은 그런 그녀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내 뽀뽀도 무지 비싸거든!"

"그럼 이제 계산 끝난거지?"

 

희철은 계산을 끝낸 흐믓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시치미를 뚝 떼며 말했다.

 

자기 뽀뽀보다 내 커피가 더 비싼데 어떡하지?"

"뽀뽀 한 번 더 해주면 봐줄께!"

 

그녀는 두 뺩을 희철의 입술 가까이 내밀었다.

아까보다 더 진하게 그녀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그녀는 봐주는척 하며 미소를 지었다.

 

"자기가 뽀뽀해주니까 너무 행복한데!"

"내 커피보다는 안비싸지만 말이야!"

 

그녀는 혓바닥을 내밀며 희철을 약올렸다.

 

"원두커피 떨어졌어!"

"새로 생긴 커피 전문점이 있는데 같이 갈래?"

 

희철은 커피잔을 정리하며 토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같이 가주면 뭐 해줄건데?"

그녀는 희철의 토라진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자기도 삐지는구나!"

오늘 새로운걸 알았네!"

"그렇게 토라져 있으니까 너무 귀여워!"

 

그녀는 희철의 볼을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

희철은 그녀가 그렇게 환하게 웃는 건 처음 보았다.

일부러 더 토라진척 하며 그녀의 웃는 모습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우리 애기 뭐 사주면 화가 풀릴까?"

 

그의 엉덩이를 두들기며 어린 아이 달래듯 말했다.

 

"맛있는 초콜렛이 먹고싶어!"

희철은 입술을 길게 내밀며 애교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새로 생긴 커피 전문점의 초콜렛이 유명했다.

커피 전문점을 지나다가 진열장에 놓여진 하트 초콜렛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녀에게 가장 받아보고 싶은 하트 초콜렛이었다.

어린아이처럼 사달라고 조르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않았다.

외출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섰다.

한강변에서 느껴지는 가을의 정취는 로멘틱했다.

사각거리는 낙엽의 향연이 발걸음을 재촉하게 했다.

그녀의 손을 잡고 한참동안 낙엽길을 걸으며 아무 말없이 가을길을 음미했

가을을 유난히 좋아하던 두 사람이었다.

낙엽 한장이 희철의 옷깃을 스치고 자니갔다.

희철은 낙엽 한장을 주워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우리의 사랑도 이 낙엽처럼 정처없이 떠돌고 있는건 아닐까?"

"인정받을 때까지 도망다녀야 하는 슬픈 낙엽같은 사랑!"

 

그는 슬픈 눈으로 낙엽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녀는 어떤 말로 희철을 위로해야 할지 몰라 눈물만 글썽였다.

언제나 그의 가슴에 상처로만 남아야 하는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는 현실이 원망스러웠다.

희철은 그녀에게 눈물이 들킬까 두려워 억지로 삼켜야 했다.

목줄기를 타고 흐르는 아픈 눈물이 희철을 더 아프게 했다.

힘든 사랑에 지쳐 멀리 달아나려 해도 가슴은 언제나 제자리였다.

밀어내면 밀어낼 수록 더욱 더 가까이 다가오는 그녀였다.

가슴 한구석에 자리한 희서라는 이름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것이다.

희철은 자신도 모르게 흘러내리는 눈물을 억지로 훔쳐내며 말했다.

 

"넌 네 가슴에서 날 밀어내고 지울 수 있을지 몰라도..."

"난 내 가슴에서 널 밀어내고 지울 수 없을것 같아..."

"언제부터인가 내 가슴의 주인이 되어버린 널..."

정말 사랑하나봐!"

 

젖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목이 메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왜 그렇게 생각해?"

"왜 오빠는 날 지우지 못하는데?"

"난 지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나도 지울 수 없을것 같아!"

 

"아니!지우기 싫어!"

 

그녀는 고함을 지르며 말했다.

자신의 나약한 사랑에 힘들어하는 희철에게 미안했다.

그녀는 한참동안 흐느껴 울었다.

가슴 가득 자리한 희철의 흔적들을 지울 수 없었다.

낙엽위에 눈물 한 방울이 흩어져 내렸다.

가을 바람 한줄기가 그녀의 아픈 가슴을 스치고 지나갔다.

희철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속삭였다.

 

미안해!"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어!"

"너에 대한 내 사랑이 큰 만큼..."

"나에 대한 너의 사랑도 크다는걸 잊고 있었어!"

나 용서해 주는거지?"

 

희철은 그녀를 간지럽히며 장난스럽게 물었다.

그녀는 웃지 않았다.

아무 말도 하고싶지 않았다.

쉴 새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이 원망스러웠다.

차마 미안하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한없이 아파오는 가슴이 원망스러웠다.

희철은 그녀의 머리칼을 어루만지며 속삭였다.

 

"나 받고싶은 선물이 있는데..."

 

희철은 어렵게 용기를 내어 말해본다.

 

"뭔데?"

"아주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초콜렛!"

"새로 생긴 커피 전문점 진열대에서 파는거?"

 

희철은 깜짝 놀랐다.

그녀가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해졌다.

마치 자신의 가슴속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처럼 훤히 알고 있었다.

희철은 그녀에게 들켜버린게 부끄러웠다.

 

"사실 지금 그 초콜렛 사러 가려고 했어!"

"오빠한테 한 번도 사랑한다고 표현한적이 없어서...."

"초콜렛 선물하면서 고백하려고 했는데..."

그녀는 목이 메어 말을 잇지못했다.

 

희철은 미안한 마음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혼자만 아플거라 생각했던 이기적인 사랑에 가슴이 아려왔다.

한참동안 그녀를 가슴 가득 품에 안은 채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

 

"미안해!"

"생각이 짧았던 내가 원망스러웠지?"

"우리 사랑도 언젠가는 행복할 수 있을거야!"

 

그녀는 한참동안 흐느껴 울었다.

 

"그만 울고 우리 커피 전문점까지 걸어갈까?"

 

그녀는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람선이 한가롭게 한강위를 거닐고 있었다.

희철과 그녀가 꿈꾸던 사랑이었다.

 

"언젠가는 우리 사랑도 저 유람선처럼 자유로워질 수 있겠지?"

 

한참동안 멍하니 한강변을 바라보았다.

희철은 그녀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미소지었다.

 

"우리 저기까지 달려갈까?"

 

커피 전문점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가게안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코끝에 다가오는 커피향이 향기로웠다.

그녀는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를 주문했다.

커피가 만들어지는 동안 진열장의 초콜렛을 구경했다.

희철이 선물받고 싶어하는 하트 초콜렛이 눈에 띄었다.

그녀는 초콜렛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포장을 부탁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처음으로 사랑고백하는 사춘기 소녀처럼 들떠 있었다.

상자 가득 앙증맞은 하트 초콜렛이 얌전히 담겨 있는 모습이 그녀의 마음같았다.

언제나 받기만 하던 그녀였기에 선물을 한다는게 낯설고 어색했다.

포장이 끝난 초콜렛을 든 손이 떨려왔다.

진열장 사이로 비치는 머리를 단정하게 빗어 넘기고 옷매무새를 살폈다.

목소리를 가다듬고 그에게 다가가는 발걸음이 긴장이 되었다.

커피를 마시며 환하게 웃고 있는 희철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처음으로 받아보는 선물이기에 커피잔을 든 손이 떨려왔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에게 가장 받고싶은 선물이 눈앞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희철은 수줍은 소녀처럼 긴장한 그녀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초콜렛을 그에게 내밀었다.

희철은 가슴 가득 흩어지는 그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상자에 가득 찬 초콜렛들이 앙증맞아 보였다.

희철은 차마 아까워서 먹을 수가 없었다.

감동의 눈물이 뺨을 타고 흩어져 내렸다.

영원히 가슴에 간직하고 싶은 선물이었다.

차마 목이 메어 고맙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눈물을 손으로 닦아내며 태연한척 하려 애를 썼다.

손바닥 사이로 흥건하게 고인 눈물이 마를새도 없이 눈가를 적셔왔다.

그런 희철의 모습에 가슴이 아려왔다.

작은 선물 ,작은 배려에도 감동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동안 너무 무관심했었다.

용기없는 사랑으로 아프게만 했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아픈 사랑으로 힘들게 했던 시간들이 미안했다.

희철의 행복해하는 모습이 눈물로 그려졌다.

다시는 아프게 하지 않겠다고 가슴으로 속삭이며 눈빛으로 약속했다.

 

"미안해!"

"다시는 아프게 하지않을께!"

"그만 울어!"

"자꾸 울면 초콜렛 다시 안사준다!"

그녀는 초콜렛 상자를 빼앗는 시늉을 했다.

 

"또 울래?"

"초콜렛 다시 줄까?"

"둘중의 하나 얼른 선택해!"

 

희서는 짖궂은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안울게!"

"초콜렛 다시 줘!"

 

희철은 그녀에게 애원하듯 말했다.

더 이상 눈물을 흘리면 초콜렛을 빼앗길 분위기였다.

심호흡을 크게 하고 눈물을 삼켰다.

그녀는 초콜렛 하나를 입에 넣어 주었다.

희철은 깜짝 놀랐다.

아꼈다가 먹으려고 했던 초콜렛이었다.

"아꼈다가 너 보고싶을때 하나씩 먹으려고 했는데..."

희철은 울상을 지으며 어린 아이처럼 보채기 시작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이 희서의 사랑처럼 번져왔다.

그러면서도 상자속 빈 자리가 가슴을 아프게 했다.

초콜렛이 빠져나간 빈 자리를 슬픈 눈으로 바라보았다.

가슴 가득 채워졌던 희서의 사랑이 달아나버린 기분이었다.

 

"걱정하지마!"

"한 상자 더 사줄게!"

 

어린아이 다독이듯 희철을 위로하며 말했다.

 

"진짜야?"

"정말 사줄거지?"

 

희철은 동그랗게 눈을 뜨며 어린 아이처럼 신이 나 있었다.

허전했던 가슴이 다시 가득 채워지는 기분이었다.

입가에 미소가 가득 번졌다.

희서는 똑같은 초콜렛을 아까보다 더 예쁘게 포장을 부탁했다.

 

"!하나 더 샀으니까 울지말고 맛있게 아껴먹어!"

"보고싶다고 울지말고 이거 먹으면서 눈물 뚝!"

 

희철은 초콜렛 상자를 가슴 가득 품에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