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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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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노래 1


BY 러브레터 2017-09-11

폐업합니다

내부사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문을 닫게 되어 죄송합니다.

 

 

손수레 가득 짊어지고 온 종이상자들을 바닥에 패대기치고 난장판이 되어도

자물쇠로 채워진 고물상 문은 열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달동네의 유일한 희망 하나가 그렇게 날아가 버렸다.

지난 달에는 건너편 산동네 고물상이 재정난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아 버렸다.

그리고, 오늘 또 하나의 희망이 날아가 버렸다.

새벽부터 관절염으로 삭아 버린 다리를 질질 끌고 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바꾸어 가던

은행같던 이 곳이 이제 쓰레기 소각장으로 변해 가고 있다.

 

오늘 손주랑 저녁에 맛있는거 해먹기로 했는데 어쩌누?”

이제 어디로 가야 폐지를 팔아서 돈을 버나?”

 

그러게 말이야!”

지난달에 저 건너 산동네에 있던게 갑자기 문을 닫아 버리더니 이게 무슨 일이래?”

 

 

사장이 참 착하고 성실했는데 말이야!”

아침마다 커피도 타 주고 빵도 사주고 그랬던 양반이 무슨 일이래?”

 

 

저쪽 동네야 노름하다가 도망갔다고 쳐도 여기 사장은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닌데 말이야!”

문을 닫으면 닫는다고 미리 말이라도 해주던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건지 원!”

 

이거라도 팔아서 내일 병원비라도 보테려고 했더니 틀려 먹었네 그래!”

노인네들 폐지 줍는거 힘들다고 일부러 그만두게 하려는거 아니야?”

 

 

밤새 내린 눈으로 질퍽해진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울먹이는 송노인에게

그 어떤것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분노를 이기지 못해 소주병을 던지고

벽돌을 집어 던져도

아무도 그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는다.

 

 

하루 종일 고생해서 폐지를 주워 오시는 할머니들 보면 가슴이 무너져요!

그렇게 고생해서 수레 가득 주워 오신거 만원도 안돼요!

종이값도 점점 떨어지고 세금도 많이 붙어서 저희도 버티기가 힘들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같이 커피도 마시고 세상 사는 이야기하던 할머니가

그 다음날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 들으면 눈물이 나와서 하루 종일 일을 할 수가 없어요!

그냥 놔두면 쓰레기 되는거 대신 치워주면 깨끗해지고 쓰레기 줄여줘서 좋고

그 분들은 한 푼이라도 벌어서 병원비도 하시고 약값도 하시고

손주 맛있는것도 사줄 수 있으니 좋은거 아닌가요?

서로 돕고 사는게 세상인데 어떻게 자기들만 잘 먹고 잘 살려고 그러는건지 몰라!

종이에까지 세금을 붙여서 종이값 올리면 돈 더 버는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있는 사람들이 이기적인 걸까 묻고 싶어요!

그 분들이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한 번이라도 관심좀 가져 주셨으면 좋겠어요!

요즈음은 아침에 눈 뜨는게 무서워요!

혹시라도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자살한거 아닌가?

눈 뜨자마자 뉴스 보는게 일이 되어 버렸으니 씁쓸한거죠!

새벽부터 하루 종일 종이 주워도 돈이 안되니까 오백원 받으려고 아침마다 순회하잖아요!

아침마다 종이 줍기 바쁘던 노인분들이 요즘은 교회랑 성당에 쭉 줄 서 있어요!

그 오백원 받으려고 날씨 추운데도 지팡이 짚고 성당 앞에 줄 서 있는거...

진짜 눈물 없이는 못봐요!

뼈 빠지게 고생하시는 노인네들한테 푼돈 드리는것도 죄송스럽고

세금 빼고 나면 남는것도 없고 해서 그냥 문 닫으려고요!“

 

 

 

언제부터 고물상을 시작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운영하신지 오래 되신거 같은데요!”

 

 

벌써 십년이나 되었어요!

처음에는 그저 먹고 살려고 할 수 없이 시작했는데

이젠 할머니들이랑 커피 마시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신세한탄도 하는 재미로 했죠

손주가 공부를 잘 해서 서울대에 갔다고 자랑하면 내 일 같아서 그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

남들 다 다니는 비싼 학원 못보낸다고 속이 상해 밤새 술잔을 기울인적도 있었죠

그럴때는 저도 막 울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얼싸안고 같이 펑펑 운적도 있어요

옛날같으면 공부만 잘 하면 다 해결되었는데 요즈음은 안그렇잖아요!

그래도 이 동네 애들은 참 착하고 바르게 컸어요!

학원 다닌다고 다 공부를 잘 하는것도 아니잖아요!

혼자 공부해서 동생들도 가르쳐 주고 좋은 대학도 가는거 보면...

너무 기특해서 눈물이 나요!

장학금 받고 들어가면 다행인데

학자금 대출받고 아르바이트하느라 고생하면서도

열심히 살려고 애쓰는거 보면 불쌍해서 못보겠어요!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좋은 대학에 가서도 고생을 해야 하니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회사들이 왜들 그렇게 사람 보는 눈들이 없는건지 원....!

편의점이나 문구점에 가보면 이력서들을 한뭉치씩 사들고 가는건 흔한 일이예요!

그렇게 이력서를 쓰면 뭘 해요?

졸업한지 몇 년째 인데도 취직을 못해서 놀고 있으니 미칠 노릇인거죠!

취직이 안되니까 학자금 대출받은걸 못갚아서 막노동까지 하더라구요!

그 힘든 노동하려고 썩어빠지게 공부한게 아닌데 세상이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 되어 가고 있어요!

우리같은 사람들이야 배운게 없어서 아무거나 해서라도 밥벌이를 한다지만

공부 많이 한 고급인력들이 그런데서 먼지 뒤집어 쓰고 일한다는게 말이나 돼요?

그런 일도 해본 사람이나 하는거지

공부만 하던 젊은 애들이 힘들어서 견디겠어요?

등록금 번다고 막노동하다가 높은데서 떨어져 죽은 녀석도 있어요!

손주가 대학 합격했다고 동네마다 다니면서 자랑을 하고 다녔는데

갑자기 사고로 그렇게 되고 그 할머니 음독자살했어요!

이 동네 사람들 하나하나 진짜 눈물이 나도록 사연도 많고

열심히들 살아요!

가난한게 죄라고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 안해요!

 

 

너무 정들어서 고향같으시겠어요!”

 

 

 

저한텐 고향이나 마찬가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새벽에 눈뜨자 마자 커피 타 놓고 할머니 할아버지들 기다리는 맛으로 살았는데

여기 문 닫고 나면 무슨 맛으로 살려나 몰라요!

여기 떠나서 며칠동안은 아침에 습관처럼 커피 타 놓고 할머니 할아버지들 기다리겠죠

말도 없이 떠난다고 원망 많이 하고 계실거예요!

눈물이 나서 인사를 할 엄두가 나지 않아요!

면목이 없어요!

죄송하다는 말로 다 해결될거 같지도 않고 말이죠!

 

 

 

 

여기 정리하시고 하실 일은 정하셨어요?”

 

 

국수집 한 번 해보려고요!

여기 할머니 할아버지들

따뜻한 국수 한그릇 대접해 드리면서 사는 얘기하고 싶어서요!

어려서부터 부모한테 학대만 받고 자라서 그런지

어르신들의 따뜻한 정이 그립고 좋더라구요!

같이 웃을 수 있고

울 수 있는게

얼마나 기쁘고 소중한지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가게를 크게는 못하지만, 혼자서 먹고 살만큼만 벌어서 대접하고 살려고요

어차피 부자로 못살거면 베풀고 살아야죠!

망하지 않을만큼만 가게가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 으리으리한 상가에도 기죽지 않으려면 맛있게 만들어야겠죠!

어렸을때부터 엄마가 공부는 안시키고 일만 시켜서 음식은 잘 해요!

다른 애들은 공부 안한다고 얻어 맞았다는데 전 일 안한다고 두들겨 맞았으니

참 기가 막힌 일이었죠

남들이 들으면 웃을지 몰라도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원없이 공부해 보는게 소원이었어요

학교에 가고 싶어도 안보내 주더라고요

시골에서 살아서 매일 아침에 눈만 뜨면 일을 해야 했어요

아버지는 매일 마을회관에 가서 고스톱 치고 막걸리 마셔대는게 일이었어요

그러다가 동네 아주마랑 바람이 나서 한바탕 뒤집어진적이 있었죠

그 다음부터 엄마는 그 화풀이를 저한테 다 했던 것 같아요

그때는 엄마가 얼마나 미웠는지 몰라요

친엄마가 맞는지 의심했었다니까요!

그러다가 엄마도 결국 술만 마시더니 화병으로 돌아가셨어요

얼마나 원망스러웠는지 눈물도 안나오더라고요

그렇게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 다시는 그 동네에 안갔어요

저한테는 상처만 기억되는 곳이거든요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면서 겨우 자리잡고 일하나 싶었는데

정들었던 여기도 재개발에 손들고 떠나게 되네요!

 

 

국수집은 어떻게 하시게 된건가요?”

 

 

저기 보이는 상가 자리가 원래 재래시장이었어요!

거기 우리 국수집이라고 아주 맛있는 국수집이 있었거든요

거기 사장님 부부가 저랑 좀 친한 사이였는데 고생 많이 하신 분들이예요!

하나부터 열까지 두 분이 하나하나 재료 사서 손질하고 정성들여 반죽하고 만드니까

사람들이 그 맛을 알아 주더라고요

금방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새벽부터 사람들이 국수 한 그릇 먹으려고 줄을 서 있어요!

늦게 가면 자리도 없어요!

새벽에 첫차 타고 올라와서 먹고 가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어요!

재료도 어떻게나 까다롭게 고르는지 시장안에 소문이 자자했어요!

조금이라도 시든 이파리가 있으면 가차없이 거래처를 바꾸더라니까요!

재개발한다고 가게들 정리할 때 대기업이 국수 만드는 비법을 비싸게 사간다고

한적이 있었어요

그때 제가 국수를 먹고 있었는데 절대로 안된다고 말렸어요!

그럴거면 저한테 넘기라고 했죠!

여기 사람들 국수 한 그릇 먹는 맛에 사는데

그거마저 빼앗겨 버리면 무슨 맛에 살겠냐고 난리를 쳤죠!

설득시키는데 아주 애먹었어요!

그 분들은 대기업이 돈 많이 준다고 하니까 눈이 번쩍한거겠죠

저분들한테 죄짓는 마음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려면 그거라도 해야할 것 같았어요!

 

 

아직 정리되지 않은 폐지들이 바람에 흩날리며 먼지를 일으켜도 그냥 모른척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나락으로 떨어지던 순간

마지막 희망이 되어 주던 공간이었다.

아직도 문밖에서 하루의 먹거리를 벌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그들의 애타는 기다림을

애써 모르는척 돌아서는 발걸음마다 눈물이 맺힌다.

 

 

 

오늘

십년동안 정들었던 공간과 작별인사를 나눴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종이들과 박스들 위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눈물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분노에 가득찬 눈빛으로 고물상 문밖에서 서성이고 있는 저 분들에게

당당하게 나설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저에겐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부모님들이었고

인생의 스승님들이셨습니다.

가난하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저마다의 사연들을 귀 기울여 들을때면 매일 눈가에 눈물이 맺힙니다.

해도 뜨기전 이른 새벽부터 불편한 다리로 수레 가득 종이를 담아

제일 먼저 문을 두들기시는 김할머니를 제일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남편의 폭력을 이기지 못해 어린 자식까지 버리고 혼자 나왔다는 죄책감에

평생을 술로만 사시던 분이셨습니다.

밤새 술을 드시고도 모자라 아침부터 소주병을 찾으시는 김할머니를

그냥 원망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침부터 술을 마셔야 하는 고통이 따르기는 했지만,

절대로 술주정을 하시거나 어지럽히는 일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팔순이 다 된 연세에도 고운 얼굴을 하신 할머니는 젊었을 때

여대를 나오신 엘리트였다고 합니다.

할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 집까지 다 날리기 전까지는 누구보다 행복하셨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제법 큰 약국을 경영하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루 아침에 다 날려 버렸다는걸 알았을 때부터 삶의 희망을 잃으셨다고 합니다.

공부하는 게 바빠서

일하는 게 바빠서

술을 한 모금도 드시지 않던 할머니가

다 잃어버린 순간부터 술을 드시기 시작했다고 하십니다.

벌써 십년째 그렇게 망가진채 살고 계시는 할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공부를 해야 한다면서 야단도 치시고

책도 사다 주시던 친절한 엄마같은 분이셨습니다.

그런 할머니께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떠나야 하는게 죄송스럽습니다.

이제 아침에 커피를 마시지 못할 것 같습니다.

따뜻한 믹스커피를 볼때마다 반갑게 웃으며 찾아와 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뵐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재개발의 압박에 휘말리고

징그러운 세금의 무게에 휘말려

정들었던 공간을 떠나야 하는건

교도소에 수감되는 고통만큼이나 힘들게 합니다.

그 어떤것도 돈과 권력의 힘을 이길 수 있는건 없다는걸

완벽하게 깨닫게 해주는 순간입니다.

이제 저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오백원이라도 받기 위해

더 많은 교회와 성당으로의 힘든 여정을 떠나시겠죠

 

 

 

송노인은 보물처럼 아끼던 유모차를 성치 않는 다리로 걷어 차 버리고는

허탈하게 돌아선다.

 

 

손주 운동화 사주기로 약속했는데 못지켜서 어쩌나 그래?’

 

 

저기 멀리 메이커 온동화를 신고 지나가는 남학생을 한참동안 슬픈 눈빛으로 바라보며

슬픈 혼잣말을 해본다.

 

저런 잠바는 얼마나 할려나 몰라!”

우리 손주가 입으면 더 잘 어울릴텐데.. 말이야!”

기자양반! 저런거 얼마나 할려나?”

남들은 저런거 잘도 입고 다니는데 우리 손주는 생전 사달라는 소리도 안해!”

세상에서 제일 착한 놈이야!”

 

 

성당앞,

 

환하게 웃고 있는 세린이의 모습에 가슴이 두근거려도 그냥 모른척 지날 수밖에 없었다.

할머니가 세린이의 두 손을 꼭 붙잡고 눈물을 흘리고 계신다.

손주의 친구가 주는 오백원짜리 동전을 허리까지 굽혀 가며 받아 든

할머니의 모습을 차마 반갑게 아는체 할 수가 없었다.

세린이는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서도 일부러 모른척 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나를 대해준다.

세린이 엄마도 절대로 가난한 사람을 함부로 무시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세린이는 나와 마주칠때마다 성당에 같이 다니자고 졸라댄다.

다른 아이들 앞에서는 함부로 웃지 않는 아이가

내 앞에서는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따뜻한 손을 내민다.

자존심이 상하다가도 세린이의 미소를 볼때마다 스르르 무너져 버리고 만다.

그런 세린이가 지금 할머니의 주름진 두 손을 꼭 잡고 한참동안 어루만져 드리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볼까봐 주변을 한바퀴 돌아 보더니

지갑에서 만원짜리 몇장을 꺼내 할머니의 바지 주머니에 몰래 넣어 드리는 걸 보고 말았다.

양쪽 에코 바구니 가득 도시락을 담아 들고 돌아서는 할머니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져 온다.

오늘은 배가 고플 것 같지 않다.

차마 세린이가 주는 도시락을 먹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언제 관절염으로 고생을 했냐는 듯

지팡이도,

유모차도 기대지 않은채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눈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혹시라도 세린이와 마주칠까봐 서둘러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내 뒷모습까지 알아채는 세린이에게 들킬까 두려워 뛰어 가려다가 그만 미끄러지고 말았다.

까진 무릎이 아픈것보다 무너져 버린 자존심에 더 화가 나 미칠것만 같았다.

세린이는 내 자존심을 지켜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내 무너져 버린 자존심은 좀처럼 회복될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평소에는 한숨만 쉬시던 할머니가 안부르던 노래까지 부르시며 상을 차리고 계신다.

천금을 얻은 듯 환한 미소를 지으시면서 숟가락을 꼭 쥐어 주신다.

많이 먹으라는 그 한마디에 모든게 무너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