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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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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자리


BY 승량 2017-05-10

언제 부터 였을까?

남편과 옆에 단둘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싫타, 그전에는 무엇인가 좋아서  신혼도 있고, 했을텐데..

감정이란 어쩔수가 없나봐요^^

어제 투표 하는날이라 쉬는데, 일어나자 마자 술마시는거 하며, 대선 후보 결론본다고, 막내랑 리모콘을 잡고,

아이를 발로 차가면서 하는걸 보니, 기가 막히데요^^

내가 나서자니, 정말 큰불을 일으킬거 같고, 참는자에게 복이온다는데,,어찌 그러는지,

남편은 자기가 잘못한것 없구 돈만 벌어다 주면, 얼마가 됐든 최고인 사람으로 여기니,

안그래도 영민이는 나에게 아픈 손가락 인데, 그냥 조금씩 양보를 하며, 텔레비젼을 보면, 좋으련만,,

하기사 그런 예의가 있고, 인지가 있는 사람이면, 이렇게 가정에 불란을 일으킬 일도 없겠죠^^

정말 지쳐가는 나날입니다..

어제는 영민이가 작은방에서 블록을 한참을 만들기도 하였는데, 막걸리 두병을 마시고,인사불성이

되어서 자기 옆에 누우라니, 참 어이가 없네요^^

그전에는 너무 싫은 나머지 막걸리 마시면, 저두 한잔 정도는 거들어 옆에도 있어 보고 했네요^^

누가 보면 내숭떤다 하겠지요^^ ㅎㅎ

애 아빠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질려 버리나 봐요

아이들이 있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라도 지내야 하는데,,기도를 해도 힘드네요

술을 많이 마시면, 눈이 뒤집어 지는 사람이라 영민이가 발달 장애란 인식조차 없는 사람 모 대단한 발이라고,

그 어린 녀석을 찰때는 정말 가슴이 미어지네요^^

그저 혼자서 훌쩍일 수밖에요 눈물은 돈도 안들고, 나혼자 하기 제일 좋으니요

영민이는 내가 평생을 안고 가야 하는 아이인데,,주님께서 시련이 아닌 숙제를 주신 거지요

홈패션에 필요해서 어제 택배로 가위 하나를 시킨것을 현석이도 남편도 미쳤다 하데요

왜 하필 택배가 우리집이 아닌 지하집으로 와서 전화하는 소리를 듣고, 난리가 났네요

현석이라도 날 격려를 해주면, 좋으련만,, 버릇없는놈 같으니라구,,,

내가 그걸 살때 얼마나 생각을 많이 한것인데,,그걸 알면 철이 다든거겠죠

첨에는 남편이 참 성실해 보이고, 착해 보여 그것에 반한건데, 그런맘이 이젠 온데 간데 없이

그저 쉬는날 노는날은 우리 가족을 괴롭히는 사람으로만,으로 보이네요

잠시 남묘호랑게교 라는 종교 다닌 적이 있는데, 그말은 와닿드라구요

어느 누구도 원망을 말아야지 그것이 곧 나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고, 그런데  살아가면서 참 쉬운노릇이 아니네요

지금도 전화하고, 난리네요 안받고 싶네요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어찌 지내나 했는데, 나쁘지 않아요 오히려 힐링되고, 좋네요

이런저런 생각에 깊이도 커지고, 좋네요

그래도 또 저녁에 술을 사올테니, 코다리찜 하려고, 준비중이네요

언제나 그저 평범한 단란한 가정이 될지,,마음속으로 빌고 빌어 봅니다.

비가 오고 나니, 참 거리가 맑네요,,

아직 여름이 아니라 싱그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