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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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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순례


BY 명랑소녀 2016-10-07

 남편은 약간 건강염려증이다. 조금만 어디 이상해도 바로 암것도 안하고 누워있거나 병원가서 검사 다 해야한다.

 지난 봄 치과 정기검진때 의사가 잇몸에 조금씩 고름이 나온다며 치료하자 해서 했는데 한달이 다되도록 계속 고름이 조금씩 나왔다. 의사가 원인을 못찾겠다며 잠정 치료를 중단한다고 하자 바로 대학병원가서 확인하더니 잇몸 뿌리에서 그렇다며 특별한 치료법은 없고 그냥 두어도 되고 빼도 된다 하니 이양반 어짜피 뺄거 지금 빼자 하여 그자리에서 튼튼한 어금니 빼고 인플란트 시술했다. 의사가 빼도 안빼도 하면 그냥 두면 될것을 그 귀한 이 하나 버리고 -나한테는 아무 의논도 안하고 -... 물론 애 먹일 거 같음 바로 정리해야 한다는 논리로 나를 설득했다. 다 끝난 후에.. 

  귀가 가렵다며 병원 갔다. 이비인후과의사샘이 비염이란다. 비염으로 귀가 가렵다고, 코가 휘어 코 구멍이 작아서 비염이 생긴것  같다고

하자 근 30년 전에 친구에게 맞아 코뼈 부러진 적이 있다면서 그때 그랬는가 보다 한다. 의사샘은 코 구멍 넓히는 수술을 하시든지 하는 이야기를 하신 것 같은데 맞은 건 30년 전인데 비염으로 병원간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아저씨 오늘 소견서 받아 대학병원간다. 바로 코 수술 할 참인가...  

 어디 하나 필이 꼽히면 그것만 생각한다. 옆에 사람 말은 전혀 안듣는다.

 

어머니 지난 봄 심근경색으로 스텐트시술하셨다. 두번의 뇌경색에 심근경색. 피가 엉기면 안된다며 여러가지 약을 처방받았다. 뇌경색의 후유증으로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겨 입이 계속 떨리는 증세는 이년이 넘었다. 이 증세로 안가보신 병원이 없다. 이비인후과 치과 내과 신경과 한의원 용하다는 병원은 다 다니신다. 대학병원에선 뇌경색 후유증이라며 별 치료법이 없다는데 당신이 알아서 개인병원 순례하시는데 그 약도 만만찮다. 동네병원에서는 그냥 약 처방하며 괜찮아질거라 하는가보다. 심근경색으로 꼭 복용해야 하는 약은 뒷전 그 동네병원 약 드신다. 심근경색약은 아플때 먹으면 되고 하심서...  아....  정기검진으로 병원가자고 하니 약 그대로 있다고 안가도 된다신다. 미쳐 나가는줄 알았다.

 

아들이 엄마를 많이 닮았다.

울 아들도 나를 많이 닮은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