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에 문을 여니밤새 손님이 찾아들었다온 산을 하얗게 덮은 하얀 눈아무도지나간 흔적 없는 눈길을 걸으니뽀드득 뽀드득 소리내어 반긴다새벽 매서운 바람이 눈발을 날리고눈밭에 서 있는 그런 내 모습을길가에 가로등만이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