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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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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민들레


BY 가을단풍 2022-04-28

언제부터였을까?
아버지의 뜰안에
노란 민들레가 내려 앉아 있었다.
시작을 알수 없지만
꽃밭, 상추밭,추녀끝,깨진 항아리 속에서도
수줍게 웃어댄다.
아버지가 떠나신 뜰안에 웃음이 가득하다.
오래전부터 아버지의 집은
낡은 태극기가 문패를 대신한다.
민들레는 태극기 아래에서도 폭소를 터트리더니
아버지가 세워 놓았던 전동차 아래에서도
자기의 존재를 자랑한다.
6,25 참전용사 아버지 꽃!
총알이 뜷고 지나간 종아리에
강인함이 교훈되어 서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