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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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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백일홍


BY 마가렛 2020-04-02

사월아 사월아
이제 넘겨줄게
내자리 잘 지켜주길 바래
삼월이가 사월이 에게
자리를 양보한다.


삼월이가 사월이 에게
삼월이가 떠났고
사월이가 등장한 날
꽃들은 더욱 탄탄하게 자리 잡고
삼월이의 자리를 잘 보존한다.
땅도 꽂도 더욱 튼튼해지는 사월
나의 마음은 어떨까?



삼월이가 사월이 에게
* 아파트 단지 화단에
백일홍모종이 벌써 자리를 잡았다.
벌써 여름을 기다리는 걸까?
아님 코로나가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름꽃을 심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