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포시 다가 와서는
내 두뺨에 내려앉는 바람
포근한 솜이불에 기대어 있는 느낌
이 이상 무엇이 더 좋으랴
의자에 기대어 앉아 따스한 햇살에
산들 바람까지 불러주니
세상 부러울 것 없구나
어느틈엔가
스르르 내려앉는 무거운 눈꺼풀에
졸음이 밀려든다
그때 부터 였을게다
꾸벅꾸벅 졸았던 것이
얼마나 졸다가 눈을 떳을까
그 사이에
햇살이 들었던 자리는
성큼 그늘이 찾아 들고
산들 바람이 있어 기분 좋은 오후
그 바람이 좋아서
바람곁에 서 있다
산천어축제 .근뮤중 휴식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