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은 . . . 아니 11월과 12월 두 친구 내게 세월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지난달 초 일산 암센터에서 보낸 \"얼마 남지 않았다\"는 문자에 . . . . . . 그 모습 바라보고 그 손 꼭 쥐어 보고 보름을 넘겼는가 .... 하더니 .... 그리고 11월 또 어느 날 하늘이 내려가는 태양을 붙잡아 청계천이 환해 조금을 걷다....걷다 오랜 옛날 어울리던 무교동을 뒤에두고 명동으로 향하니 친구 모습 떠올라 술 한 잔에 그 정을 찾고 싶어 눌러댄 전화는 남대문 서대문을 지나 신촌으로 그리고 병원에서 병실로 ... 친구에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 . . . . . 그리고 그리고 지난 일요일 작은 옹기에 가루로 담아 제천 망자의 마을 자그만 아주 자그만 차가운 돌집에 두고 왔습니다 그렇게 두 친구는 떨어진 낙엽처럼 내게 세월을 알리고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