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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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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친구가 알려준 세월


BY 작은돌 2006-12-14

 

금년은 . . .

아니

11월과 12월

두 친구 내게 세월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지난달 초 

일산 암센터에서 보낸

\"얼마 남지 않았다\"는 문자에

. . . . . .   

그 모습 바라보고

그 손 꼭 쥐어 보고

보름을 넘겼는가 ....

하더니 ....

 

그리고 

11월

또 어느 날

 

하늘이 내려가는 태양을 붙잡아 

청계천이 환해

조금을 걷다....걷다

오랜 옛날

어울리던 무교동을 뒤에두고

명동으로 향하니

친구 모습 떠올라

술 한 잔에 그 정을 찾고 싶어

눌러댄 전화는

남대문

서대문을 지나

신촌으로

그리고

병원에서 병실로 ...

친구에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 . . . . .

그리고 

그리고

지난 일요일

작은 옹기에 가루로 담아

제천 망자의 마을

자그만 아주 자그만

차가운 돌집에

두고 왔습니다

 

그렇게

두 친구는

떨어진 낙엽처럼

내게 세월을 알리고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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