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머리칼
붕붕 구름처럼 뜬 머리칼
움푹 짓눌려 의기소침한 머리칼
부시시 부시시 흘리는 웃음
치렁치렁 서러운 욕망
헐렁한 바람 달고
푸석한 시장길
얼기설기 엉킨 머리 빗어
알뜰히 묶으면
차마 자르지 못한
고상한 그 이름 전업주부
아프도록 질끈 묶으면
비상을 꿈꾸는 외마디 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