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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BY 돌 모퉁이 끛 2006-08-15

등이 굽어져

땅과 하나가 되어갈 때

 

그의 손목에는

젊은 시절 잊고 있었던

투명한 시계가 비로소 광을 낸다.

 

의미는 잃어버리고

마땅히 해야할 소임도 망각한채

자신의 존재를 인정함도 부담스럽다.

 

미래는

지나간 과거를

조금씩 갉아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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