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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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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오래 살아드릴까요?


BY 느림보 2006-08-07

달력이 나를 매일 세어 봅니다.

저 여자가 오늘 다음 몇 칠 더 오래살까

내 안색을 살피는 겁니다.

나도

달력을 마주 봅니다.

저야

오늘은 당연히 살아있고

내일은

뭐하고 살까

궁리 합니다.

 

매미가

여름이라고 이제 사는 것 처럼

왁왁대고 웁니다.

암매미를 만날 때까지

죽음을 내 놓고 소리로 알려주지요.

살아 있으면 만나는 것

 

난  달력에 내 얼굴을 비쳐 줍니다.

 

 

매미처럼

죽음을 앞 둔 삶을

미리 알려 줄 지.

 

달력에게 보고를 합니다.

나 얼마나 살 수 있을 까요?

혹시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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