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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BY 미켈 2006-07-13

 

우리가 이 시간을 보내는 건

이 시간 속에 눈물로도 표현할 수 없는

긴 방황을 끝맺지 못하는 건

살아간다는 게 내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니기 때문


굳이 깊이 들어가 헤맬 필요도

한데 섞여 아프거나 상처 줄 필요도 없는데


나 아닌 남과 등대고 어깨 마주 하는 건

함께거나 혼자인 것도 내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니기 때문


혼자이고 싶을수록 혼자가 아니길 원하고

함께이고 싶을수록 함께가 아니길 원하는

단지... 흐름 때문

물이 흐르고 시간이 흐르고 바람도 흐르고

그 안에 내 의지가 저절로 흐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