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났었다.
그래서 돌아섰다.
등 뒤로 전해오는 아픔들..그리고 속상함들이 빗물처럼 흘러내린다.
문자가 왔다.
그 문자에 답례(?)를 보내고 싶었다.
목구멍에 매어 달린 말들은 개구리 알처럼 주렁저렁 달리기만 한 채
내 입술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그래서 내 마음은 문자에 넣지를 못했다.
문자로 대응하고도 싶었다.
속상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나 멈추었다.
어찌 사람이 하고픈 말을 다하고 살 수 있는지...........
할 말 다 한다고 어찌 속상한 맘이 다 풀리랴....
아직 이것이 끝이 아니기에...혼자만의 아픔으로 ..
고슴도치 가시모냥 삐져나온 마음들을 그냥 가슴에 받아두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그렇게 허물이 없어서 만만한 말들로 내려칠 수 있는걸까...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