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고 까만 눈동자
가득히 물 고인 눈동자
갇힌 세월도 바람 따라 흐르고
조각났던 구름도 온 하늘로 맞춰진다.
둥글고 까만 우물속
이끼낀 돌틈 사이
온 우주가 푸른숨 고르고
바가지 가득 시간은 출렁인다
넘칠까 모자랄까 흔들리는 선의 경계
넘치고 모자라도 변함없는
우물속 그림자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