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률이 흐른다.
보이지 않은 악보들이 무형의 춤을 춘다.
기타에서
피아노에서
드럼에서
수도없이 빠져나오는 언어를 둘러싼 멜로디들.
그 조화로움을 따라
그들은 목청에 기름이라도 바른 듯 잘도 불러제낀다.
그들의
성대에서
가슴 저 밑바닥에서
힘차게 또는 부드럽게 뿜어져나오는
사랑
이별
갈등
아픔
그리움들은
분수대의 물처럼
그들에게서 튕겨져나와 온 무대를 환호속에 휩싸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