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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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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좋아하는 것


BY 忍 2006-06-10

 새벽의끝자락 해뜨기직전 어두컴컴한 눅눅한 바람이 좋다.

 5월 끝자락의 말라가는 아카시아꽃의 비릿한 냄새가 좋다.

 갑작스런 소나기의 내리기 직적의 어두운 정적감이 좋다.

 창가 알루미늄챙에 부딪치는 강한빗소리가 좋다.

 

 내아이들의 끝없이 조잘대는 입냄새가 좋다.

 촉촉한 아이 엉덩이의 끈적임이 좋다.

 아이의 부드러운 목소리가좋다

 아이 입속의 침냄새도 좋다.

 

 남편의 속옷에서나는 땀냄새가 좋다.

 굳은살박힌 손바닥으로 쓰다듬어주는 느낌이 좋다.

 약올리면 흘겨보는 눈빛도 좋다.

 벗어놓은 색바랜 먼지탄 그의 신발도좋다.

 

 푸족한 선물을 좋아하시는 엄마의 웃음이 좋다.

 아이의 뻔한 재롱을 신통해 웃으시는 웃음소리도 좋다.

 엄마옷이 묻어나는 김치냄새가 좋다.

 티격태격 말장난 하시는 두분의 모습도 좋다.

 

 나는 이모든게 좋고 이후 모든걸 좋아한다..

끝임없이 찾아가며 좋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