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달이 그렇더라
컴컴한 적막 텅 빈 운동장에
안으로 삼키던 흐느낌이 힘겹던지
뚝뚝 소리 없이 흐르더라
제 몸 다 사그라져 어둠만이 남겠더라
어두운 잠으로 향하더라
모레알처럼 단단해진
빛앙금을 토하더라
운동장 가득히 갈라터진 입술처럼
옴싹옴싹 모레들이 쌓이더라
어제는 그렇더라
온전히 어둠만이 남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