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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BY 영롱 2006-05-16

\'좋은 하루\'

경쾌한 울림

짧은 문자 메시지는

여린 파문을 일으키고

반짝이며 가슴을 두드리네

 

녹찻빛으로 우러나는 날들이여

퍼머 머리카락 주으며

생머리빛 꿈을 걸레질하며

근원을 묻지 않아도 되는

네 푸진 수다가 그리워라

 

각박한 모퉁이길 숨 죽여 돌 때

이정표처럼 반가이 손 흔들어 주는

맨 얼굴이 더 익숙한 사람이여

 

날씨 얘기 서툴게 꺼내지 않아도

잘난척 어설피 부풀리지 않아도

겸손히 손 포개지 않아도 좋아라

 

아픈 나날도 살풋 보듬어 주는

흐를수록 아름다운 옛 친구여

\'너도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