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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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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있는 곳에도..


BY time 2006-04-28

당신 있는 곳에도

봄을 보낸 가로수의 품이

점점 깊어지나요?

 

당신 있는 곳에도

비가 내린 후

당신 내음같은 운무가  푸른 산을 감싸나요?

 

당신 있는 곳에도

낯선 새한마리가 창가에 와서

아침임을 알려주나요?

 

당신 있는곳에도

해가 지면 다들 차폭등을 키고

분주히 어디론가 갈려고 하는 차들로

거리가 북적 대나요?

 

당신 있는 곳에도

일기예보를 놓친 사람들이

손으로 비를 가린채

빌딩과 빌딩 사이로 뛰어다니나요?

 

당신 있는 곳에도

밤이되면

낮을 잊었던 네온들이

서로 앞다퉈 화려한 색으로 변장하나요?

 

당신 있는 곳에도

행선지가 적혀있는 표를 들고

줄 서서 시간을 기다리는

기차역이 있나요?

 

당신 있는 곳에도

오래된 친구와 지나간 추억을

굽는 냄새가

새벽이 되도록 온 도시를 떠도나요?

 

당신 있는 곳에도

누군가가 그리우면

밖을 내다볼 수 있는

큰 창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