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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84

그 여자는


BY 천정자 2006-04-26

그 여자는 당뇨에 걸렸다고

남자에게 버림을 당했다.

 

아이가 굶는다.

먹을 거리가  없어서

 

얼굴이 갈색이다.

웃는다.

 

그렇게 웃어도

웃는 색깔도 갈색이다.

 

목이 가늘다.

나보고 더 잘살아야 한단다.

 

난 그 여자의 바램으로

오늘은 공짜다.

 

오늘은 누구에게도 아닌

그 여자에게 다 주고 싶다.

 

 

(돈 받으러 가다... 작가방)

덧) 어디에서 걷고 있을 겁니다. 한 쪽 지구위에서 자리잡은 풀꽃같은 질긴 생명을 가진 여자입니다. 나보고 그러더군요... 더 건강하게 잘 살라고 그 말하고 떠난지 벌써 삼년이 지나갔습니다. 찾을 길이 없어 이렇게 내 마음 한자락을 베어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