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는 당뇨에 걸렸다고
남자에게 버림을 당했다.
아이가 굶는다.
먹을 거리가 없어서
얼굴이 갈색이다.
웃는다.
그렇게 웃어도
웃는 색깔도 갈색이다.
목이 가늘다.
나보고 더 잘살아야 한단다.
난 그 여자의 바램으로
오늘은 공짜다.
오늘은 누구에게도 아닌
그 여자에게 다 주고 싶다.
(돈 받으러 가다... 작가방)
덧) 어디에서 걷고 있을 겁니다. 한 쪽 지구위에서 자리잡은 풀꽃같은 질긴 생명을 가진 여자입니다. 나보고 그러더군요... 더 건강하게 잘 살라고 그 말하고 떠난지 벌써 삼년이 지나갔습니다. 찾을 길이 없어 이렇게 내 마음 한자락을 베어 놓습니다.